감로의 곳간

마음에 노환이 들지 않게.

gamro 2009. 8. 14. 22:21

 

 

딸아이 데려다주고

기차를 타러 수원역으로 향한다.

 

육교를 건너

번화한 애경백화점 안을 통과하면 수원역 대합실이다.

 

호화스런 백화점 안

화려한 옷 매장의 저편에 할아버지가 또렷이 보인다.

십수년 전에 돌아가신 조부의 면안을 보며 깜짝 놀란다.

멈칫하며 유심히 보다가 한 번 더 놀란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에.

 

 

한 세대를 넘기고

두 세대가 훌쩍 지나가는 지금

세월만큼이나 세상을 보며 생각하는 느낌도 바쁘기만 하다.

 

거울에 비친 옛 조부님의 모습을 보며

나의 모습이, 나의 사고(思考)하는 모습까지가 그러한가?

 

아니야!

부지런히 닦고 닦아 마음에 노환이 들지 않게

앞서 나아가야지 어느 젊음보다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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