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엘 가자고?

gamro 2009. 8. 5. 23:24

 

 

뜨거운 여름날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엘 가자고?

그래 가자!

룰루랄라~

 

 

매표소 앞에가니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다.

참말로 허벌나게 비싸다해야 표현이 그럴 듯하니

조금 먹은 나이 탓인가?..^^

 

 

 

왜!

기분 나빠?

장승도 비웃고 토우의 군집에 짓눌려 끽소리 못하니

그 모습에 딸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

 

 

 

 

 

본전 뽑겠다고 여기저기 돌고 돌아

더운 뙤약볕에 한참을 데리고 다녔더니

아이들의 표정이 영 말이 아니다.

 

 

 

 

그나마 석빙고 앞에 족욕장이 있어서

손주는 아빠와 올챙이를 잡으며 잠시나마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니

다행스럽다.

 

 

 

 

 

천년고도인지 드라마 세트장인지

더운 여름날에는 아무 볼꺼리가 못된다.

 

 

 

본전을 찾으려면 ‘천궤의 비밀’꼭 보란다.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여 아주 열심히 공연을 한다.

바닷물인지 강물인지 잘 만든 수상무대에 멋있게 지어진 성곽을 비롯하여

불화살이 날아가고 산 사람이 시체가 되어 물위에 뜨는 열연에도

왠지 좀...

 

 

 

 

 

 

차라리 활짝 핀 넓은 꽃밭이라도 있었으면

기분이라도 화할 것을..

 

 

 

신라밀레니엄파크의 산책길가에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탑과 부처님의 처량한 모습처럼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실속 없는 파크를 돌아보니

본전 생각이 꿀떡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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