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감자바우 홀아비..ㅎㅎ

gamro 2009. 9. 5. 22:31

 

 

하루 한 끼 저녁을 고구마로 때우다가

강원도 햇감자가 나오면서 당분간 메뉴를 감자로 바꿨다.

 

고구마는 여주고구마가 맛이 있고

감자는 역시 강원도 감자가 제맛이다.

농산물 시장에서의 가격도 2배나 차이가 난다.

 

 

 

서방님이야 어찌되든 마눌은 홀로 서울엘 가고

며칠을 홀아비신세가 되어 늘 하던 대로 감자를 깎고 구워

마가루를 녹차물에 태우고 토마토 2개를 곁들여 저녁밥으로 대신한다.

불쌍하게도...ㅠㅠ

 

 

 

 

디저트로 복숭아 한 조각을 먹는다.

심심하여 누룽지 봉지를 뜯는다.

목이 컬컬하여 김치냉장고의 문을 연다.

잘 냉장된 막걸리를 흔들어 생맥주잔에 가득 따른다.

막걸리 안주는 시원한 김치가 최고여!..ㅎㅎ

 

 

빵빵한 배를 두드리며

한가한 시간의 밤 

홀아비는 이렇게 또 잡문을 끌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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