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늙으면 고집통머리가 되는가?

gamro 2009. 9. 4. 22:33

 

삼라만상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세상의 모든 형상

순간순간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제 가을이라

풀잎의 색깔도 제법 누런빛을 띈다.

 

며칠 가뭄이 왔다고

산책길의 임로에는 먼지가 풀풀 인다.

삼라만상 매순간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우리들,

친구들 모두가 가을빛이다.

마음은 청춘이어도 모습은 짙은 가을이다.

세월 따라 많이도 변했다.

 

 

사람이라

영묘한 힘을 가진 생명체라

자연의 순리에 가끔씩 엇박자를 맞춰 자아도취에 빠지니

나이가 들고 늙으면 흔히들 고집통머리가 되는가?

 

어떻게 변할 것이냐!

오랜 인생의 경륜에서 터득한 높은 안목과 식견으로

매사 좀 더 앞서가는 긍정적인 사고력의 노장이 되면

적어도 모멸과 천시를 받지는 않을 건데..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 했던가?

바람이 훨씬 시원스런 느낌에 가을인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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