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들
가을이 뭔지 알기나 하시는지.
노년의 낭만에
노을빛 가득 담고
유유자적 낙엽수 산책길을 멋있게 거니노니
아~ 요게 가을인가?
가을의 찬바람은 볼을 시리게 한다.
사계(四季)의 묘함.
가을은 풍요와 허무의 감정이 교차하는 묘한 계절이다.
아직도 젊은
초로에 든 쓸쓸한 아낙들의 텅 빈 마음에도
호숫가 산책길은 한가하지가 않다.
주렁주렁
가지에 매달린 잘 익은 아이들을 다 털어내고
나목이 된 자신의 모습에 섬뜩 허전함을 느끼니
아~ 요게 가을인가?
가을의 나잇살은 가슴을 저리게 한다.
따스한 가을볕
함께 쪼이고 싶은 면면들이 가슴에 가득하다.
그냥 다 주고 싶은 따스한 가을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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