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아래 극락영지의 홍교.
가을이 되면 하안(夏安)에서 깨어나듯 그리움이 난다.
맑은 하늘 아래
티끌 하나 없는 성지의 극락 앞 풍경
가을이 되면 고향을 찾듯 한번쯤 흔적을 담아온다.
극락에 들려고 여여문(如如門)을 지난다.
극락에 오든 너희 집에 있든 늘 여여(如如)하니라.
괜히 비싼 기름 때며 이곳을 찾는 헛수고를 하지 말라하니
명정스님의 법좌아래 다리 꼬아 참선흉내 낼
그적에 깨달은 못된 의문의 답이었을까?
극락암은 나에게
세상의 맑은 곳을 보게 해준 곳이다.
눈을 크게 뜨고 밝은 빛을 보게 깨어준 곳이다.
아무에게 아무런 말도 듣고 보지 못했지만
여여문을 들며 나며 하면서...
* 옛적 이곳에서 만났던 온라인의 동호회사람들
별별 사람들의 전국에 남녀노소들이었지만
부처님은 오직 한분.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통신이 수월하니
동호회사람들도 많이 퇴색이 되어 예전 같지가 않았다.
나름 그 역시 여여하였겠지만.
지금은 옛 일이요 지나간 추억이지만
회포에 잠겨 머물다보니 문득 그 사람들 모두 잘 계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