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암(中巖)..
20여년을 훌쩍 넘겨 찾은 중암암(中巖庵)
너무 오랜만일세!
산신각(山神閣)과 천태난야(天台蘭若)
나반존자와 산신이 머무는 보각 앞에서 경건히 합장하고
산 아래 먼 풍경을 내려 보며 함께 신선이 되어본다.
예전에 올 때만해도 너무나 힘이 들었었는데
그 보다 더 예전엔 신선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 깊은 산중에...
요사채
소운대(小雲臺)를 지나면서
여기에 머무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이 험난한 곳에 길을 트고
홀로 고행의 수행에 든 선지자들은 무었을 얻고
우리들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싶었을까?
자칭
요즘의 지식층이라 하는 이들 중
세상만사 모두 돈으로만 보이는 속물들은
이 바위틈 조그만 돌구멍을 지날 때 무섭지도 않던 모양이다.
아무런 표정도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면...^^
난 쬐끔 겁이 나던데...ㅎㅎ
천왕문의 돌구멍을 지나면
중암암의 법당이 나온다.
감히 천왕문(天王門)을 지나면...
고즈넉한 풍경에 차분한 합장으로
세월을 기다리며..
깨달음을 기다리며..
기세등등 왕림하는 초췌한 모습들에 묵언을...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