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처지고
뽈도 처질 무렵
현자의 입에는 작꾸가 첩첩이다.
허옇던 머리칼 훌러덩 벗겨져도
간사스런 참새들의 지저귐에는 은근히 흥이 돋으니
늦가을 산책길가 가지 많은 나무속의 풍경이다.
만추에
은행잎 수북한 멋진 곳의 멋쟁이
지 딴엔 한껏 폼을 잡고 으스대지만
부끄럽게 고추가 나온 줄은 지만 모르네..ㅎㅎ
바보만 빼고
다들 생각은 꼭 같으니
그저 눈빛으로 허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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