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현자(賢者)의 입에는..

gamro 2009. 11. 23. 23:57

 

 

눈도 처지고

뽈도 처질 무렵

현자의 입에는 작꾸가 첩첩이다.

 

 

허옇던 머리칼 훌러덩 벗겨져도

간사스런 참새들의 지저귐에는 은근히 흥이 돋으니

늦가을 산책길가 가지 많은 나무속의 풍경이다.

 

 

만추에

은행잎 수북한 멋진 곳의 멋쟁이

지 딴엔 한껏 폼을 잡고 으스대지만

부끄럽게 고추가 나온 줄은 지만 모르네..ㅎㅎ

 

 

바보만 빼고

다들 생각은 꼭 같으니

그저 눈빛으로 허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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