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여러 곳을 맛보기로 들러보다가 결국은 외돌개로 왔다.
외돌개를 기점으로 동쪽방향으로 조금 걸어본다.
제주 올레에 서서 본다.
멀리 문섬이 보이고 새섬과 서귀포를 이어주는 새연교도 보인다.
옅은 바다안개에 한적한 풍경은 운치가 있다.
마음에 혼탁한 이물을 씻어낸다.
왜군들이 만들어놓은
해안요새동굴이 즐비한 황우지해안이 일품이다.
침투한 무장간첩선과 간첩들이 작살난 해안
섬멸전적비 옆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황우지해안이다.
올레 단체 관광객들은 이 좋은 곳에 내려와 구경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가 보다
모두가 바쁘다 바빠하며 앞만 보고 부지런히 걷기만 하니...^^
해변이 절경이다
바위로 둘러진 절묘한 풀장이다.
온 종일 피로에 지친 몸뚱이 여기서 수영이나 좀 했으면..ㅎㅎ~
여행이라..
놀러가는 것과 여행하는 것을 구분 못하는 많은 사람들
착각은 자유가 아니라 무뢰함이며
동반자에게 큰 폐를 끼친다.
길을 걷는다.
올레를 걸으며
올레의 목표에 성취감을 얻기 위한 무지렁이도 있고
함께 걸으며
걸어온 삶에 발자취는 물론
펼쳐진 앞의 먼 길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 이도 있으니..
나는
나와 나의 동반자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름다운 해변의 숲길은 삶에 찌든 사람들의 눈을 밝게 해준다.
올레길을 걸으며..
여행을 하며..
한적한길
바다안개도 운치를 더한다
송림도 좋고
바닷바람도 좋으니
온갖 잡념과 번뇌를 다 털어내소!
올레길 단체관광객들은 매우 바쁘다
볼 여가도 없다.
즐길 여가도 없다.
무지개다리도 건너며부지런히 따라다녀야 한다.
올레길 체험의 관광회원들은 사진 찍을 여유도 없다.
아이들과 한가하게 이야기 나눌 여유조차 없어 보인다.
산과 숲과 바다가 어울려
하나가 되니 너무 좋다.
우리는
한마음이다.
근데.....??. ㅎ~
옅은 안개가 깔린 해변에서 먼 바다를 본다.
먼 미래를 본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담는다.
바닷바람에 심신을 깨끗이 닦은 자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