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모모에게.

gamro 2010. 11. 19. 21:54

 

 

사람들은

그에게서 자꾸 환상의 무엇을 얻으려고 하였다.

속세와 관계를 끊고 구도에만 몰입하는 평범한 산승일 뿐이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속인으로 만들었다.

없는 그 무엇을 자꾸 내어 놓으라 숭배하면서.

 

사람들은

자기의 본성에서 모든 것을 일깨워 찾지 못하고

자꾸 다른 형상에만 매달려 얻으려고 하니...

 

놓아라.

벗어나라.

자아를 찾아라.

그러하면 길 아닌 곳이 없느니라.

 

 

 

우리들..

야욕의 창살에 갇힌 하잘 것 없는 생명체들이다.

꿈과 희망은 있어도 유토피아는 없는 것이니라.

 

산 속에서 산승을 만나

산에 오르는 길을 물으면

또다시, 길 아닌 곳이 없다하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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