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한시골 만디에 오르면.

gamro 2011. 9. 27. 21:36

 

 

이른 5시5분전

제법 쌀쌀한 새벽이다.

 

 

풀벌레소리도 점점 줄어들며

어두운 하늘엔 쪽달도 외로우니

그믐이 다 되었나 보다.

 

 

 

청아한 하늘

요즘 한시골 만디에 오르면

코스모스가 만발을 하였다.

 

오늘 보니

의자 옆 가냘픈 꽃송이를 누가 걲어 버렸다..ㅉㅉ

 

 

 

매일 산에 올라 운동을 하며

해 뜨는 신비함을 보노라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뿐해진다.

 

 

 

 

나만의 사랑스런 해님이 아니더라.

붉은 햇빛을 좋아하는 코스모스을 보노라면

은근이 꽃과의 마음이 오가니 연약한 60대의 애정인가?.ㅎ~

 

 

 

 

태양의 기운을 한껏 먹고 자란 예쁜 꽃들

뿌린 씨앗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자라주듯

만사가 이처럼 예쁘게 보담을 하면 얼마나 좋을꼬!

 

 

 

 

많은 사람들이 만발한 꽃을 보고 좋아할 때

난 그들보다 더 큰 행복감에 젖으니

코스모스를 보노라면 대견스럽다.

 

 

 

 

새벽의 팔공산 전경은

정취가 깊고 그윽하기만 하다.

야단스럽지 않고 밋밋한 산야의 풍경이지만

매일 내가 즐기는 나의 것이라

소중한 것이다.

 

 

많은 곳을 다니며 보고 또 보고...

별스런 기암괴석의 절경도 남의 품에 자식이니

괜시리 헛물켜고 눈에 넣어봐야 내 것 만큼이나 어찌 좋으랴!

길게 아름답고 짜릿하게 그어진 선線

아름다운 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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