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락암에 오른다.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곳이라
올적마다 마음에 남다른 감동을 느낀다.
여여문如如門을 들어선다.
첨 왔을 때 내가 무식하여 현판의 如 字도 겨우 알아봤으며
다음 글자 두 번째의 字는 하도 괴상하게 쓰여 도저히 알수가 없었고
門 字의 초서도 역시...ㅎㅎ~
여여문을 들어서면 수세전壽世殿이 정면에 보인다.
수세전이 뭐하는 곳인고?.. 칠성당인가?
우측은 극락암의 무량수각无量壽閣이다.
수세전의 좌측엔 정수보각正受寶閣이 있다.
여기는 또 뭐하는 곳인고?... 출입금지다!
삼소굴三笑窟과 영광재囹光齋..
통일신라 이전의 사찰을 1968년 경봉스님께서 중건 중수하여
50여년을 머물던 곳이라 하던데 맞는감?
여기저기 요사채의 현판을 보면서
뭔지 몰라도 오랜 사찰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
경봉스님의 효좌상 명정스님
스님의 법문을 접하러 부지런히 다니던 한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빌 볼일도 없이 멍하니..ㅎ~
그때도 무식하였고 지금도 별반 다를 바 없으니...ㅉㅉ
산정약수는..
이 약수는 령축산의 산정기로 돤 약수이다.
영축산이 깊으니 구름 그림자가 찹고
낙동강 물이 넓으니 물빛이 푸르도다
미소할뿐.
비석의 글을 보노라니 지금이나 꼭 같다.
내 귀에는 경 읽기니..ㅎ~
오래전에 명정스님이 정리한 경봉스님의 글들을 모은 책을 받아들고서도
아직껏 한 페이지를 옳게 읽어보지 못하고 요런 사진이나 찍으러 다니니..ㅉㅉ
극락암에 오면
괜히 뭔가에 무섭고 남사스럽다.
옛날, 지금보다 더 무식했던 옛 생각을 하면..ㅎㅎ
극락영지.
연못위에 무지개다리..
빌 것 아닌 자그마한 것에도 너무나 정겹기만 하다.
나반존자의 독성각에 간 마눌을 기다리며 연못가를 서성인다.
자목련이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아무도 눈여겨 반겨주는 이 있을 턱이 없는지라
꽃잎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다운 극락
생각나면 또 오리다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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