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다스리는 글이라..
멀리까지 찾아온 사찰인데
뭔가 하나 얻어서 가야지..
선운사 도착하기 한참 전
황토색 강 위에 잘 생긴 바위산이 예사롭지 않다.
풍천장어가 여기서 노는가?..ㅎ~
절 입구에 들어서면
또 별난 고목이 암석에 뿌리내려 늘 푸른빛을 띄운다.
천연기념물 송악을 보노라니 언제나 한결같다.
개울의 맑은 물도 예전이나 다름없고
아무렇게나 흩어진 잡목들도 무척이나 자유스럽다.
잘 정비된 사찰은
만인의 중생들에 평온을 제공하니 참 좋다.
절 마당에 들어서니
벌써 연등을 다는 작업이 한창이다.
내가 왔을 때는 아직도 4월이 멀었었는데..
여느 때처럼
멀리서 법당의 부처님께 합장을 한다.
조사전에서도 어김없이 멀리서 합장을 한다.
선운사에는 동백나무숲이 유명하다.
법당 뒤뜰에 우거진 동백나무숲을 살펴본다.
꽃이 피었나하며.
아직 이른 시기인데도
날 보란 듯 예쁜 동백꽃이 몇 송이 피어있었다.
그래도 멀리서 왔더라고
선운사에서 날 반겨주는 동백꽃이라도 있었으니 얼마나 좋았는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