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의 막내딸 결혼식.
휴대폰으로 사진 몇 장을 담아보았다.
까만 홀의 식장.
호화로움의 작품성에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꺼내든다.
노인네의 주책스러움을 감추며..
일찍 도착한 덕에
앉은 자리에서 사방으로 조용히 눈길만 돌려
여기저기를 휴대폰에 담아보았다.
초호화 꽃장식의 원탁에 앉아
그에 걸맞는 하객이 되기 위해 잠시 자세를 가다듬는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에티켓을 생각해내며..ㅎ~
꽃과 와인잔..
축복의 불을 밝힐 멋진 촛대위의 기다란 양초와 나
환상의 조화로움이다..ㅋ~
리허설의 한 장면과
축가를 받는 신량신부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머리 벗겨진 나 자신의 추한 모습을 잠시 잊어버린 채..
어릴 적 후 오랜만에 만난 신부 그리고 신랑
건강한 가정을 꾸며 오늘처럼 행복하게 잘 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