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동백섬에서 청사포까지.

gamro 2014. 9. 4. 10:30

 

촉촉하게 가랑비내리는 날이다.

동백섬에서 보는 마린 시티의 고층아파트는 볼수록 일품이다.

 

 

 

동백섬의 동백로를 걷다가

나지막한 운대산의 최치원 유적지에 오른다.

 

 

 

가랑비에 젖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동상이

한적한 광장에 조용히 앉아계신다.

 

 

경주 남천 태생의 선생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고

18세에 과거에 등과하는 신라 최고의 천재적인 인물이라.

 

 

 

이른 아침이라

유적지를 오르내리는 길은 무척 조용하다.

젖은 돌 위를 조심스레 내려가는 할멈

미끄러질라 조심혀~

 

 

 

유적지에서 몇 발작만 내려오면

동백공원의 아름다운 등대가 나타난다.

 

 

 

어디가나 등대가 있는 곳의 풍경은 참 좋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해운대에 가끔씩 오면 늘 산책을 나오지만

올적 마다 참 좋다.

 

 

 

동백나무 외에

별다른 숲과 꽃이 많지는 않지만

어쩌다 만나는 꽃송이라 더 예쁘게 보인다.

 

 

 

멀리 달맞이 쪽엔 비구름이 낮게 깔려 운치를 더한다.

오늘은 해변의 산책로를 걸으며 뽀얀 풍경이나 함 담아볼까?

 

 

 

반대편을 보니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함께

광안대교의 화려한 장관이 펼쳐진다.

구름이 뒤를 받쳐주니 또 다른 풍경이다.

 

 

 

 

사진기를 만지작거린다.

해변에서 보는 비구름의 풍경이 너무 멋져

신비함을 담으려 사진기의 설정을 조작한다.

 

 

 

 

 

저기 해변가 바위위의 인어상

사정없이 몰아치는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기다린다..^^

 

 

 

잘 있었어?

대꾸도 콧방귀도 없는 돌상.

모처럼 파도가 몰아치는 풍경에 나는 넋이 빠진다.

 

 

 

인어상을 후려치는 파도를 잡으려고

물가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몇 컷을 담았다.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눈으로 초점을 맞추느라

팔다리가 후들후들..~

 

 

 

텅 빈 해운대 해수욕장

올해 장사 다 망쳤단 소문은 일찍 들었지만

지금은 아무 일 없듯 파도소리만 솨악~

 

 

해운대해변 어딜 가나 웅장한 자태의 마린 시티.

- , 제일 높은 아파트에서 손주녀석 잘 놀고 있을까?

달맞이동산에서 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동백섬에서 달맞이고개까지 겨우 2.6km

해운대바닷가를 할멈과 함께 쉬엄쉬엄 걷노라면 잠시다.

 

 

 

멀리 오륙도를 보며

노안의 시력에 눈 운동도 부지런히 한다..^^

 

 

 

청사포의 등대.

누구를 위한 길잡이인가?

방황하는 이를 위한 등대가 아니라

청사포의 어민을 위하고

청사포를 찾는 방랑객에 즐거움을 주는 등대이니라..~

 

 

청사포를 지나면 송정이다.

송정해변으로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