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길에
말로만 듣던 울산대공원에 잠시 들린다.
첫눈에 우와~
웬 버스가 서있기에 뭔가요? 물었더니
트램카란다. 그기 뭐요? 또다시 물었더니
엄청 큰 대공원의 정문에서 동문과 남문까지를 운행하는 버스란다.
상상을 초월하는 공원을 다 돌아보다가는
다른 일정을 다 포기해야할 처지라 정문부근만 잠시 서성인다.
풍요의 못이란 표지판을 보며
풍요의 울산을 생각한다.
SK주식회사에서 1996년부터 10년 동안
총 1,020억 원을 투자하여 울산대공원시설을 조성한 후
울산광역시에 무상 기부하였다 하니 SK그룹총수 참 멋진 분이다..ㅎ~
공원에는
놀이터를 비롯하여 산책로, 자연학습원, 나비식물원, 동물원 등등
문화생활과 생활체육시설 공연장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설이 있다하니
울산의 사람들은 복도 많다.
내가 부모님을 따라 울산을 처음 구경한 때는 자그마치 55년 전.
그 후 수없이 다녔던 그때를 기억해보니 지금은 별천지다!
누구의 덕일까?
어릴 적 추억에
할멈과 지금껏 방어진을 비롯하여 울산구경을 즐기고 있지만
시내 한가운데 이렇게 큰 대공원이 있는 줄을 이제야 알았으니..ㅉㅉ
총면적 369만㎡
시설면적 87만㎡
울산광역시 투자액 - 공원부지 매입 556억원
SK주식회사 기부액 - 조성공사 비용 1,020억원
입이 쫙 벌어진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1975년쯤이나 되었을까?
막 조성된 석유화학단지 주변의 주민들이 공단의 지독한공해로 인하여
엄청난 고통을 받으면서도 그냥 감수해야 되는 그때의 현실이 참 안타까웠는데
그에 대한 보상들이 이제야 나타나는가보다.
푸른 초원.
아이들과 젊은 엄마들의 평화스런 모습
너무너무 좋은 곳이다.
한가할 때
느긋한 마음으로
울산대공원 곳곳을 둘러보며
하루 종일 즐기고 가리다하며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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