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십리화랑十里畵廊.

gamro 2015. 11. 30. 13:04

 

장가계의 십리화랑.

그냥 벌로 10리길 펼쳐놓은 산수화의 화랑이려니 했더니

아무렇게나 허풍 떠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귀엽게 생긴 꼬마모노레일.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선 가운데에 나 역시 탑승.

3인용 좌석 우측 갓쪽에 자리하고 앉았더니 아뿔사!

 

 

 

모노레일을 타고 십리길을 가는 동안

모든 풍경이 좌측으로 다 펼쳐져있다.

도보길로 산수화의 작품을 음미하며 천천히 걸었으며 하는 맘 간절했다.

 

 

 

모노레일로 종착지까지 가면서

나는 좌측으로 목을 빼서 겨우 눈으로만 봤을 뿐

쬐끄만 사진기는 주머니에서 그냥 편히 주무시고만 계셨다.

 

 

드디어 종착지에 내려서 감탄을!

허풍이 아니었구나!

 

 

 

세개가 나란히, 세자매 바위인가?

문디같은 가이드는 출발시간만 정해주고 주변풍경에 대한 설명은 없다.

노인봉도 있고 뭐도 있고 하더라만..

사실 비경에 졸도할까 걱정이지 이름이 뭔 소용이여!

 

 

 

 

 

삼자매봉을 배경으로 모두들 사진을 찍으며

우리도 함께 찍으란다.

찍기는 좋아해도 찍히는 건 별로여서..ㅠㅠ

 

 

 

 

관광 중 장가계의 몇몇 곳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곳이! 하며 계속 감탄을 하였는데

나머지의 일정을 보내면서 얼마나 더 비명을 참아야 할지!

 

 

 

돌아오는 길의 모노레일.

기필코 우측자리를 맡아 꿈쩍도 않았다.

사진을 찍으려고.ㅎㅎ~

 

 

 

 

구름이 자욱하니 더 운치가있다.

중국의 풍경화는 모두가 몽중의 허풍인가 했더니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

 

 

 

 

병풍처럼 계속 펼쳐진다.

안보면 어떻게 알리?

또 본들 어떻게 설명하리!

본다고 다 느낌의 감동이 같으랴마는

나는 지금 사진으로

그때 그 감격을 또다시 즐기고 있노라!

 

 

 

 

느린 모노레일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십리화랑에 빠져 도취되고파 오래 머물고 싶건만

요놈의 십리길이 왜 이리 짧고 빠른지

모노레일의 속도가 전광석화다.

 

 

 

봉우리마다 신선이 살고 있으리라.

행여 신선이라도 보일세라.

지나치는 비경을 하나라도 놓칠까.

빠짐없이 다 담고파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맑은 날과 흐린 날.

십리화랑을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머물면 참 좋겠다.

괴상하게 생긴 바위와 봉우리들을 찬찬히 바라보면

누가 왜 저런 걸작을 만들었는지 영감이 올 것이니.

 

 

 

아름다운 십리화랑.

영롱한 봉우리의 신비함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나 역시 그 유혹에 빠져 잔뜩 취하게 된다.

취기에 향이 맑은 내음으로 온 계곡을 뽀얗게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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