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자욱한 봉우리를 휙 둘러본다.
원가계를 여행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백룡엘리베이터도 멀리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고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절경이다.
나중에 찬찬히 보면 알겠지 하며
중국글씨의 현판과 비석을 찍어왔지만
아직껏 글씨엔 무관심.
운무의 신비 속에 펼쳐져있는 암봉岩峰들의 신비함.
사진을 편집하며 다시 보니 새삼 그곳이 그립다.
세계제일.. 뭐야?
원가계의 입구에는 중국인들이 더 많다.
그래도 비수기여서 조용한편이라나?
백룡엘리베이터를 타러가는 터널이 길기도 하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층이 헷갈려 잠시 오락가락.
하고 또 하는 말이지만, 중국인들 참 대단하다.
세상에 뭐 이런 곳이 다 있냐?
눈앞에 보이는 비경을 보며 또다시 생각한다.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뭘 보러 여행을 올까? 하며.
참말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요런 것도 못보고 저승가면 억울해서 우짜겠노!
모라꼬? 모르고 못 보면 그뿐이라고?..ㅎㅎ~
세상이 맑고 깨끗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조금은 희미하여야 신비스럽고 존경심도 생기는 것이라.
풍경이나 사람이나 다 그러한가보다.
풍경에 취하여 길을 놓칠까봐 곳곳의 안내판도 다 담았다.
내면에 아름다움의 느낌이 둔한 사람이었으면
앞사람의 뒤꼭지만보며 부지런히 따라갔을 건데..ㅎ~
비경을 다 담을 수가 없다.
너무 깊고, 너무 큰, 사람의 가슴속마냥 끝이 보이질 않는다.
신비의 세계는 계속 펼쳐진다.
신비의 세계 속을 훔쳐보노라니 그 속의 신선들에게 좀 미안타!
우리나라였으면 신선을 보호해야 된다는 잡배들의 목소리 덕에
그들은 영원히 호사를 누릴 것인데..ㅋ~
에고~
피곤해!
사람들 때문에..
원숭이들이 오만 것 다 얻어먹으면서도 한숨을 쉰다.
우리나라의 잡배들처럼.
뿌연 안개 속을 내려다보며.
눈을 비비고 또 비비며 뿌연 안개 속을 한참이나 내려다봤다.
펼쳐진 전경이 호수의 물에 비친 풍경의 그림자가 틀림없었기에.
하지만 아니다.
천길 계곡의 산과 산을 잇는 천하제일대교다.
자연이 만든 묘한 연결의 통로이니 신선들의 사랑에 길인가?
대단한 비경이다.
자연의 신비한 비경을 속속들이 보며
웅장한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케이블카까지 왔다.
살며,
사람들의 속내비경을 속속들이 보면서도
하늘향의 아름다움만을 찾아 느끼며
영원히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꼬!
- <원가계 2편 케이블카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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