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양가계의 케이블카를 타고..

gamro 2015. 12. 8. 20:17

 

300m 넘게 오르는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원가계와 양가계의 비경에 비몽사몽 하면서

기진맥진까지 하니 드디어 케이블카승강장이다.

 

 

주변의 안내판을 보며

언제 또 오랴 사방을 둘러보니

어둠이 오면서 안개까지 자욱하다.

 

 

탑승을 하며 앞을 보니

아쉽게도 벌써 해는 지고 뽀얀 운무마저 앞을 가린다.

에구~ 이 좋은 곳에 왜 도착시간이 이렇게 늦어졌는지..ㅉㅉ

 

 

안개에 해마저 진 상태라

쬐끄만 사진기의 감광도를 한껏 올려 셔터를 누른다.

쓸만한 사진이 몇 장이나 나오려나?

 

 

 

 

 

곤두박질치듯 급강하의 케이블에 매달린 상자 속에서

비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여 겁도 없이 출입문에 기대어

창 바깥의 희미한 풍경을 계속 담았다.

요렇게 재탕 삼탕 두고두고 즐기려고..~

 

 

 

날이 밝고 안개가 없었으면

속내가 훤히 보여 신비감이 전혀 없었을 꺼라.

때로는 감추고 내숭도 떨어야 신비감에 몸값도 좀 오르지..

 

 

 

 

얼마나 아깝냐!

기암괴석의 전경이 전광석화처럼 눈앞을 스치고 지나간다.

나는 욕심이 많아 그걸 다 담아 가져가고 싶다.

영원이 내 곁에 두고 싶어서..

 

 

 

 

 

여행을 다녀보면

좋았던 기억들이 순간에 다 사라져버린다.

가끔씩 할멈에게 물어본다.

어디어디 다녀왔으며 무엇을 봤느냐고?

역시나 모두가 100%.

그래서 나는 잊지 않으려 항상 메모를 하지만

그마저 헷갈려~

 

 

 

 

이 좋은 풍경들

누가 여기 이곳에 들어와 그곳의 사진을 보든 말든

나는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기쁨이요 즐거움이다.

하지만 가끔씩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으니..

 

 

 

 

 

운무 자욱한 여기가 천국일까?

아니면 지옥인가!

뽀얀 운무가 보드라운 솜처럼 보이느냐?

그 속으로 함 뛰어내려보렴.

여기는 중국의 땅일 뿐일지니..

 

 

 

 

 

내려오니 제법 어둡다.

많이 어두워도 셔터를 누르니 사진이 나온다.

셔틀버스가 끊어진 이곳에서 금편계곡을 지나 도보로 내려가야 한다.

쭉쭉 뻗은 금편계곡의 나무숲 속은 무지 어둡다.

어두운 계단과 길을 내려가며

그나마 나는 폰의 플래시라이트를 비추며 걸어간다.

26명의 일행 중 겨우 2명의 플래시불빛으로..

 

 

 

늦은 저녁식사에 가이드 왈

내일은 풍경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석채와

오늘 밤길이라 어두워 못 본 금편계곡에 다시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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