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이라는 황석채.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황석채의 입구, 소공원이라 해도 될까? 잠시 머문다.
장가계국가삼림공원이란 글씨들이 비석과 암벽 곳곳에 새겨져있다.
버스에서 내려 사방의 기이한 봉우리들을 보며
햐~ 라는 경탄의 외마디만 속으로 삼킨다.
문디 같은 가이드.
여기도착 전 쇼핑시간이 무척이나 길더라했더니
황석채를 오르기 전의 워밍업도 역시 무척 길었다.
점심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인가?
황석채 입구에는 오관중 화가의 동상이 있다.
1919년에 태어나 90살 넘게 살면서 황석채의 풍경을 주로 그렸던 그는
황석채의 비경을 그린 작품을 국제교류전에 출품을 하였는데
풍경화그림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탈락을 하였다.
그는 곧바로 심사위원들을 황석채로 초청을 하여
그가 그린 그림이 추상화가 아닌 실제의 모습이란 것을 보여주게 되고
실제 비경에 감탄한 심사위원들은 작품심사가 끝나 벌써 수여된 상 위에
최고의 상을 하나 더 만들어 추가로 수여하게 되었다한다.
이 일을 계기로 황석채의 아름다운 풍경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니..
나 역시 일전에 중국의 수묵화전시회를 본 적이 있었는데
중국인들의 허풍 참 대단하다고 코웃음 친 적이 있었다.
그 전시회 함 더 봤으면 좋겠건만..
참고로 그때 전시회사진 한 장 첨부..ㅎ~
가랑비는 계속 오락가락.
촉촉한 보도 위를 많은 사람들이 걸어간다.
관광 온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원숭이들이 길에 즐비하다.
원숭이들이 겁도 없이 할망에게 다가가니 할망이 기겁을 한다.
그것도 잠시, 원숭이랑 함께 사진을 찍어 달랜다.
우찌 좀 닮은 듯하다.
풍경을 정신없이 보노라고
가이드와 일행을 놓치고 길을 잃을까봐
지나가는 길목마다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둔다.
참말로 멋지다!
더 할 말이 없다.
자욱한 안개속의 희미한 비경이 더 신비롭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한편에 좁은 길이 쭉 뻗혀있다.
저기 함 들어가 보고 싶은데..
그 뿐 아니라 멀리 자물통이 보이니 거기도 가보고 싶다..ㅎ~
눈에 보이는 곳곳에 발길이 저절로 간다.
발길이 가는 곳에는 당연히 셔터소리도 들린다.
중구난방 쏘다니며 셔터를 누르면서도
중국인들의 담배연기와 담배냄새에는 미치겠다.
멀리서 봤던 자물쇠 앞에도 왔고
젊은 아가씨화가들의 그림 그리는 모습도 정겹다.
잘 그려 전시할 때 초대하렴. 허풍이라 안할게..ㅎㅎ
한편에 좁은 길로 들어서니
계곡 따라 산수의 풍경이 기막히게 좋다.
모자봉이란 비석에 사방을 훑어보니
햐~ 또 감탄을!!
비석에 붉은 글씨를 봐봐야 까막눈이라.
그래도 절경이니 봉이니 능이니 송자가 있고 곡자도 있고..
짐작컨대 이 절경을 보고 누군가가 시 한수를 쓴 모양이다.
할망을 세워놓고
기막히게 기이한 암봉을 담으려고 아무리 용을 써도 헛일이다.
그냥 암봉만 담으려 해도 바닥의 계곡까지를 다 담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오고 또 왔을 껀데..ㅉㅉ
작은 골짜기를 한 바퀴 돌아보니 약 20여분
그래도 영원한 동반자와 함께하니 참 좋다.
나이가 들고 늙어야 아름다운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만
더 늙기 전에 여기에 구경 온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지..
이제 점심식사를 하고
케이블카로 황석채를 오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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