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채의 풍경이 너무 좋아
좌우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어봤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300m의 황석채에 올라왔더니
황석채의 트레킹코스가 상세하게 안내판에 그려져 있다.
중국글씨는 몰라도 두어 시간 넘게 걸어야 펼쳐진 풍경을 다 본다고 하네.
그나마 오늘은 가랑비도 그쳤고
짙은 안개도 쬐끔 걷혔다지만 장가계의 날씨가 별수 있으랴!
흐릿한 하늘에 희미한 전경이 한편으론 더 좋다.
여전히 원숭이아저씨들은 우리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지거들이 좋아하는 먹이라도 들고 있으면 쏜살처럼 낚아챈다.
눈을 마주하면 괜히 겁이 난다. 워낙에 약삭빠른 놈들이라.
기암괴석의 절경만 좋은 것이 아니다.
아름답게 펼쳐진 숲을 즐기는 둥 마는 둥
쌔빠지게 앞을 보며 허겁지겁 달려가는 관광객을 보노라니
틀림없이 패키지여행을 온 대한민국의 국민일지라..^^
기묘한 봉우리들이 여기저기 솟아올라 흩어져있고
눈앞에 보이는 웅장한 바위산들은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있다.
내 가슴속엔 감동에 감탄의 탄성도 이제 다 쏟아내고 남은 게 없다.
황석채..
장가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이한 풍경이라더니
솟아오른 기암괴석들을 보노라니 너무나 신비롭다.
하늘이 내린 자연의 신비를 이처럼 안전하고 편히 보며 즐길 수 있게 하다니
이 사람들의 실리를 추구하는 정신을 우리도 보고 배우면 좋겠다.
곳곳에 안내비석도 세세하게 많이 설치하였으며
까마득한 절벽에 난간을 만들고 기암괴봉들의 풍광을 즐기도록
여러 곳에 안전한 전망대도 많이 만들었다.
엄청스럽게 아름다운 풍경이다.
난간 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지만
두려운 아래쪽으로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
앞에 펼쳐진 산수풍경화의 그림을 보느라고.
앞을 막아서는 큰 암벽이 있나하면
죽순처럼 끝없이 펼쳐져있는 수백의 암봉들.
내 가슴에 가득하던 감흥까지 다 소멸되어 이제 무심할 뿐이다.
무심의 경지에 들려면 얼마나 오랜 세월 수행의 각고가 필요한데..ㅋ~
황석송黃石松..
황석채의 소나무는 곧고 깨끗하더라.
소나무만 깨끗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지나온 길 모든 곳에는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었다.
계속된 가랑비의 빗물이 다 씻어줬을까?
정인봉情人峰..
어느 게 정인봉인고?
**암인가 망**던가?
괴봉들의 이름안내판들이 곳곳에 있었지만
중국의 한자를 읽을 수가 있어야 설명을 하지..
오지봉五指峰..
모든 게 다 다섯 손가락이고
모든 게 다 정다운 사람을 닮은 봉우리 같으니
봉마다 이름이 다 뭔 필요한가!
마음속에 그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비경에 취하고 절경에 홀려
여기서 가이드와 일행들을 놓쳐버렸다.
문디 같은 가이드는 우리 다섯 사람을 버리고 갔다.
삼거리에서 10여분 이상을 소요하며
오가는 중국인과 손발로 의사소통하여
가이드와 겨우 연결이 되었다.
고약한 놈!!
뿔따구에
실룩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따라 걷느라
더 이상의 풍경사진은 없따!
주차장엔 수많은 셔틀버스들.
관광시설 참 잘 만들고 관리 운영하여
중국인들은 대한민국의 돈 다 가져간다..ㅎ~
이제 저녁식사 후 밤에
천문산대협곡 뮤지컬 ‘천문호선天門弧仙’쇼를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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