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의 본당 적광전寂光殿
적광전 앞의 팔각구층석탑.
잘 계시나 싶어 거의 해마다 가을이면 들린다.
월정사에 들어가는 만월교를 건너며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보며
올 적마다 늘 넋이 빠진다.
천왕문을 지나면
전나무 숲 못지않게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천년고찰의 성지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온후함이 느껴진다.
천왕문을 지나서 금강루에 오르면 팔각형의 윤장대가 있다.
게으른 할멈은 금강루에 올라 불경을 넣어둔 윤장대를 여러 번 돌린다.
한 바퀴에 불경을 한번 읽은 것과 같다 하니
불경을 한 번도 아닌 수없이 많이 읽은 듯 뿌듯해한다.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寂光殿
적광전 법당에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든 비로자나부처님이 계시든 상관없다.
나는 늘 월정사에 오면 팔각구층석탑에 더 호감이 간다.
팔각구층석탑.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었어가 아니다.
단아한 기품에 우아한 아름다움까지 더하여 흐트러짐 없는 자태.
수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탑에서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단풍관광을 왔다.
갖가지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머무는 넓은 세상이다.
어떤 이는 전나무 숲을, 또 어떤 이는 부처님을..
다들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