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금강산 건봉사①

gamro 2016. 2. 26. 14:30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적멸보궁 건봉사.

왜 금강산 건봉사인가 했더니

금강산으로 향하는 초입의 건봉산에 자리한 고찰이기에?

 

 

 

 

민통선을 지나면서 도착한 건봉사.

힘들게 도착한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사명당의승병기념관四溟堂義僧兵記念館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

 

 

 

萬海堂 大禪師詩碑 만해당 대선사시비와

趙靈出 詩와 노래 가 세워져 있고

<사랑하는 까닭>의 제목에 글과

<칡넝쿨> 이란 제목의 글이.

 

 

 

저편 멀리 불국토를 향하는 불이문不二門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서니 기둥이 네 개인 야무진 불이문不二門이라

육이오동란 때에도 불타지 않고 잘 버티었다하니 참으로 깨끗하다.

 

 

 

 

 

불이문不二門을 통해서 보는 이곳과 저곳.

아직 수행이 덜된 탓이라

이곳이나 저곳이나 너무 조용해 보이는 건봉사 경내다.

현수막의 경고 글에 독사나 조심해야지.

 

 

 

나무아미타불..

돌솟대가 보이는가 싶더니

넓은 땅에 범종각이 덩그러니 외롭게 서있다.

 

 

 

이곳은 육이오동란의 치열한 전투지역이라

폐허로 변한 옛 절터에 흔적을 복원하고 있는 중인가?

어디 사람이 있어야 물어보지..ㅉㅉ

 

 

 

저편에 金剛山乾鳳寺란 현판이 붙은 누각이 보인다.

바로 앞 능파교를 건너면 대웅전과 봉서루인가?

 

 

 

능파교를 건너 봉서루 쪽으로 갈까?

아니면 적멸보궁 쪽을 먼저 갈까.

산신각과 적멸보궁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래도 적멸보궁이 먼저이니.

 

 

 

사각의 연지에 아치형 다리도 있을 듯한데

다리도 아닌 밋밋한 길을 걷는다.

무미건조한 가을의 절마당을.

 

 

 

빈터만 널찍한 절터엔

청량한 초겨울에 숨쉬기 좋은 맑은 공기만 휑하다.

공기가 좋으니 산신각의 풍경도 청아하다.

 

 

 

멀찌감치에 적멸보궁이 보인다.

레드카펫이 깔리듯 길이 펼쳐져 누구든 오라한다.

발걸음을 재촉한다.

 

 

 

 

적멸보궁의 도량에 들어서니 고구마가 널려있다.

깨달음의 수행에는 육신을 지탱하는 약이 필요하니

공양을 함에 뭔들 어떠하랴.

 

 

 

법당에서 삼배를 올리며

전면의 작은 창밖을 본다.

바깥에는 치아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사리탑이 보인다.

 

                                                                                          -<건봉사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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