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낙산사와 홍련암.

gamro 2016. 6. 24. 16:34

 

낙산사와 홍련암을 찾을 때면

으레껏 후문을 통해 의상대를 지나간다.

 

 

 

 

의상대가 어떤 곳이냐?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는 누구냐?

모처럼 의상기념관으로 들어가

의상대사와 낙산사의 역사를 훑어본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지은 절이 낙산사이며

훗날 의상대사가 수도한 절벽 위에 정자를 세웠으니

그게 바로 의상대義湘臺.

 

 

 

 

출토된 깨진 자기류 몇 점이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1600년대 조선시대의 직물사진들을 보여준다.

잘 보존된 여러 종류의 보자기들과 유물들은

기울어진 공중사리탑에서 나온 유물들이라 한다.

 

200545일 낙산사의 참혹한 대화재 때 소실된

동종銅鐘의 잔해도 전시되어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이 좋아 해마다 늘 이곳을 찾는다.

멀리서, 대화재 때 이전부터 쭉 다니면서 무엇을 얻었을까?

마음을 씻는 물이 있다.

마음을 씻는 물이..

 

 

 

 

의상의 홍련암으로 향한다.

붉은 연꽃위의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세운 암자라

홍련암紅蓮庵이라한단다.

 

 

 

 

대화재 그때 와봤더니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말짱했다.

그 후 수없이 다녔건만 올적마다 뭔가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더라..~

 

 

 

 

 

관음지.

연못 속 작은 섬의 돌상.

해태를 탄 문수보살의 상이 맞나?

 

 

 

사진기를 든 내가

연못의 예쁜 연꽃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치랴!

옳게 못 담아도 셔터를 눌러봐야지.

 

 

 

멀쩡한 보타전寶陀殿이 새삼 아름답게 보인다.

오늘은 괜히 의상기념관에서 불탄 동종銅鐘을 본 탓에..

 

보타전寶陀殿에서 누각의 보타락寶陀落을 보면

그 또한 아름다운 전경이다.

 

 

 

법당 안으로 보이는 관음상.

법당 안에서 긴 시간을 참배하는 할멈과 달리

나는 그냥 바깥에서 손 모아 합장만을 한다.

 

 

 

절에 오면 적적함이 있어 좋다.

가만 앉아 모든 것을 보기만 해도 해탈의 경지를 보는 듯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

 

 

 

계단 높은 곳에서 서성이며

법당에서 할멈 나오기를 기다린다.

해수관음상으로 가는 길은 설레임이 있는 길이다.

그 길을 함께 걷기위하여.

 

 

 

숲 건너엔 관음성지 원통보전의 가람이 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낙산해변이 길게 펼쳐져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치 말고 둘 다 함께하여라.

 

 

 

이곳 어디서나

누구의 눈에도 다 보이는 해수관음상.

할멈은 그 앞의 관음전에서 참배를 하고

나는 해수관음상의 주변을 돌며

그늘을 찾아 조용히 좌선을 한다..~

 

 

 

 

불 타 새로 지은 홍례문과 누각을 보며

침묵이 미덕이라 선열당에 들러 묵언으로 공양을 하고 나오니

또다시 국수공양간이 식충이를 유혹한다.

 

 

이 음식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겠습니다. 하며

모처럼 오관게송을 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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