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봉정사.

gamro 2016. 7. 4. 20:40

 

안동의 북쪽 천등산

빙 둘러싸인 산 속 아늑한 곳에 자리한 봉정사.

듣던 그대로 고찰의 운치가 마음에 쏙 와 닿는다.

 

 

 

 

잘 생긴 나무들과 우거진 숲을 지나

경사진 길을 걸으며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수행의 길 뒤편엔 한적한 사람 몇이 유유자적하다.

 

 

 

 

봉정사의 대웅전에 들려니

돌계단 높은 곳에 만세루가 앞을 막는다.

천등산 봉암사라 적힌 현판을 보며

작은 문을 통해 돌계단을 오른다.

 

 

 

할멈의 숨이 좀 찰 정도로 계단을 올라

누하진입樓下進入으로 절 마당을 향하니 대웅전이 나타난다.

낮은 누각의 아래로 통과하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져야 하는데

키가 작고 출입구가 너무 높아 고개 숙이는 것을 깜빡했다..~

 

 

 

대웅전 좌우로

무량해회無量海會와 화엄강당華嚴講堂이 자리하고

아래쪽엔 종각이 있다.

 

 

 

 

 

대웅전의 전면 건너에는 만세루萬歲樓가 있다.

널찍한 2층의 만세루에는 법고法鼓와 목어木魚가 걸려있다.

 

 

 

 

옛날 신라 신문왕 2(682)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라는 봉정사의 대웅전

바깥에서의 합장에 스스로 무례함을 느껴

법당에 들어 정중하게 삼배를 올린다.

 

 

 

불법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맘

늘 한결같지만..

 

 

극락전 앞 삼층석탑.

고금당 앞 삼층석탑과는 같은 석탑이다.

높이 3.35m의 자그마한 석탑이 극락전과 고금당의 앞마당에 서 있기에..

문화재로 지정된 석탑을 자세히 보면

상륜부가 잘 보존되어있다 한다.

 

 

 

 

이 못난 석불이 안정사 석조여래좌상인가?

안동댐 건설로 안정사가 폐사되면서 집 잃은 석불이 되어

이곳에 머문다한다.

 

 

 

 

나무숲으로 우거진 사이 높은 돌계단을 올라

속세를 떠난 영산암으로 오른다.

 

 

 

이곳 역시나

우화루雨花樓 누각아래의 작은 문을 통한다.

그곳을 들어서니 자그마한 석등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면에 응진전應眞殿이 보이고 우측에 관심당觀心堂이 있고

응진전 바로 옆 좌측에 삼성각三聖閣이 멀찌감치 보인다.

 

 

 

 

삼성각 옆엔 송암당松岩堂이 있고

둘레에는 오래되어 퇴색한 서까래와 나무 기둥들이 줄지어

관심당으로부터 마루가 쭉 연결되어있다.

 

 

 

 

 

 

작은 마당의 작은 정원에 기이한 소나무까지

벽 없이 바깥으로 확 트인 마루의 기둥사이로 전망이 훤하다.

 

 

 

응진전應眞殿의 부처님.

바깥에서 손 모아 합장하며..

 

 

 

우화루를 나선다.

영산암에서의 잠깐은

쾌적하고 편안한 마음을 만들어줬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수행을 한 사람은

마음이 얼마나 맑고 깨끗할꼬!

 

 

 

 

내려오는 길에 비로소 눈에 보이는 공덕당功德堂.

뭐하는 곳인고?

중생들과 함께 불법에 귀의하여

닦아 깨달음을 얻는 공덕의 수행을

법고法鼓는 목어木魚까지 세상의 모두를 다 부른다.

 

 

 

 

봉정사.

참 좋은 곳이다.

이 곳이 어디쯤 되는고?

내비를 보며 그냥 따라왔더니

여기가 어디쯤인고?

안내소에 걸어둔 약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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