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금강산 건봉사②

gamro 2016. 2. 27. 11:43

 

건봉사 적멸보궁 법당.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계단을 향해 조그마한 창이 나있다.

 

 

 

건봉사에 봉안된 진신 치아사리는

신라시대 자장법사가 636(선덕왕 5) 중국 오대산에 건너가

문수보살 전에서 기도 후에 얻은 진신사리 100과중 일부이란다.

 

 

 

부처님 진신사리 8과 가운데

3과는 적멸보궁 석탑에 봉안되어있고

나머지 5과는 대웅전의 옆 법당에 봉안되어 신도들의 친견을 허락한다.

 

 

적멸보궁의 종무소에도 조용하다.

어디 잠시 볼일 보러 간 모양이다.

유리창에 붙여놓은 안내문만 하여도 충분하였다.

 

 

 

 

여기에도 따로 독성각이 있었고

또 뭔가가 있었는데 다녀온 지 벌써 넉 달이 다되어서

기억이 희미하다.

 

 

 

고즈넉한 길을 따라 걷는다.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이 아니고

건봉사의 경내 아늑한 풍경 속을 걷는 길이다.

 

 

 

<평화의 불>

바닥에 나지막이 자리한 비석에는

해와 달이 다하고, 중생업이 다해도

우리는 둘이 아닌 不二의 진리..

남과 북이 하나 되길 서원하는 맘

요즘을 생각하노라면 정말 해와 달이 다하면 되려나?..~

 

 

 

이 소나무가 그 소나무인가?

건봉사의 소나무.

 

 

 

 

적멸보궁을 다녀와서 능파교를 건너간다.

봉서루를 지나 대웅전과 사리친견장이 있는 도량으로..

 

 

 

봉서루에는 金剛山乾鳳寺란 현판이 붙어있다.

봉서루 입구에는 거북이의 약수가 흐르고

그 앞에는 약수를 마시는 할멈이 서있다.

 

 

 

 

누각 밑으로 들어서니 대웅전이 훤하게 보인다.

건봉사의 전체 절터에 비하면 대웅전이 아주 아담하다.

쉽게 마주할 수 없는 너무나 먼 곳의 사찰이기에 한적하기도하다.

 

 

 

만일염불원萬日念佛院과 종무소가 있는 전각.

석가세존 진신 치아사리를 친견하는 배견당拜見堂이 여기에 있다.

 

 

 

명부전冥府殿도 대웅전과 만일염불원 사이에 있다.

나이가 들면서 명부전에 들락거릴 일이 자주있어 왠지 친밀감이..~

 

 

 

자그마한 대웅전 앞마당에 석등이 서있다.

건너편에는 봉서루 누각이 또다른 모습을 보이고.

맑은 하늘아래의 세상은 참 단순하다. 

 

 

난 절을 좋아한다.

맑고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바라만보는 부처가 있기에.

 

 

 

이제 가야지.

봉서루를 나와 능파교를 건너면 곧바로 일주문 밖으로 나가야한다.

하지만 아직도 미련에 봉서루 입구의 십바라밀석주를 유심히 본다.

 

 

 

능파교 건너 봉서루 입구

중앙통로 좌우로 서있는 석주 한 쌍

유심히 살펴보면 뭔가 조각이 된 십바라밀석주다.

 

 

 

오랜만에 접하는 십바라밀十波羅蜜.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반야般若, 방편方便, , , .

 

새삼스럽게 떠올려본다.

부처되기를 원하며 수행을 함에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마음으로..

 

 

 

에고! 머리야~

얼른 속세로 가고파 일주문으로 향한다.

 

 

 

건봉사를 다 둘러보고

연화교를 건너 화장실까지 다녀왔으니

이제 여기를 떠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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