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부처님 오신 날<2015>

gamro 2015. 5. 26. 21:23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발자국을 걸었는데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었다한다.

 

 

일곱 발자국을 걷고 난 뒤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 三界皆苦 我當安之 라 하셨다.

 

 

 

부처님 오신 날

탄생불의 형상에 물을 부어 깨끗이 목욕 시키니

자신의 마음에 쌓인 죄와 번뇌를 함께 씻어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갖고자 함이니라.

 

 

 

올해도 어김없이

오후 늦게 조용히 동화사를 찾는다.

게으른 탓에..~

 

 

 

이제

대웅전의 앞마당은 한가하다.

아침부터 무척 북적였다는 소식에 비하면.

 

 

 

초파일이라 아무리 북적여도

외로운 곳은 늘 외로운가보다.

둥근 달을 그리며 돌고, 반달을 그리며 또 돌고

이리 저리 돌고 도는 탑돌이가 없으니

옆 마당의 석탑은 외롭기만 하다.

 

 

 

법고소리에 사람들이 모여 범종루를 바라본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 법고의 소리도 오늘따라 유별나다.

축생이 아니기를 부처님께 기원하는 마음이다.

 

 

 

절에는 왜 올까?

선경의 청정수행도량이라

그저 머물기만 하여도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니

깨달음의 즐거움에 해탈의 길이다.

 

 

 

자신을 부지런히 닦아 맑게 하여라.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니라.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상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지혜롭게 살라하니..

 

 

 

약사여래대불

오늘은 나에게 무엇을 암시하시는고?

올적마다 많이도 말고 한가지씩만 지혜를 주소!

 

 

 

 

대불 앞에는 많은 조형물이 놓여있다.

이게 다 무엇인고?

봐도 몰따!

 

 

 

 

새벽 예불에 왔더라고

피곤하여 죽어라고 안가겠다는 할망을

억지로 끌고 오후 늦게 왔더니

혼자보다 둘이 훨 낫다.

Love가 있었기에..~

 

 

 

부처님 오신 좋은날.

제물이 잘 차려진 설법전 앞 제단을 보며

뭔가 잔뜩 기대를 했더니

잘 차려입은 웬 아줌씨가 단상에서

쓰잘때기 없는 말쌈을 한참이나 주절주절..~

 

 

 

그럭저럭 올 초파일도 지나간다.

연등에 불빛이 들어온다.

부처님의 지혜로 무명無明의 세상을 훤히 밝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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