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인고?
뽄때 없는 나무 밑에 그 탑도 그대로이구먼!
지리산 둘레길이 이쪽으로 연결이 되었나?
돌기둥에
동귀대해일미수同歸大海一味水라.
큰 바다에 들면 다 같은 물맛이 되니라.
돌기둥 곁 언덕빼기에서 사자상이 웃고 있다.
푸른 산야에 우뚝 솟은 작은 바위
언덕빼기에 홀로 서있는 썩은 나무둥치도
천상천하유아독존하며 자태를 뽑낸다.
조어삼천계調御三千界와 마하대법왕摩訶大法王
돌기둥의 글씨를 보노라니 무슨 주문呪文을 읽는 듯하다.
아~ 어렵다!
사천왕四天王들을 보면서 대방광문大方廣門을 들어선다.
대방광문大方廣門..
크고 넓은 문을 들어서면 화엄세계라.
예전에 못 보던 법당이 생겼다.
산중 푸른 숲속에 황금빛단청이라!
화려하고 힘찬 기운에 뭔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대웅전이다.
그전에도 좀 혼란스러웠지만
지금도 역시다.
전신만신 눈만 돌리면 탑들이..ㅎㅎ
범종루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연못도 화엄세계라 무척 북적거린다...^^
서암정사를 처음 찾았을 때엔 좀 이상한 곳이라 생각하였지만
석굴법당을 보고 또한 이번에 처음 금니전시장(박물관)을 관람한 후 생각이 달라졌다.
벽송사를 중창하고 서암정사를 세운 원응(元應)스님이 궁금해진다.
석굴법당과 박물관(금니전시관)은 촬영금지라.
나의 머리속에 담긴 것을 어떻게 다 설명하리.
여기저기 혼란스런 모습과는 영 딴판이더라!
절간 바위틈엔 쬐끄마한 예쁜 꽃도 숨어있지만
그 바위 위엔 어김없이 탑도 있었다.
또 언젠가 틀림없이 여길 찾으리라.
화엄해회?라 쓰인 석문을 나선다.
저기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이란 돌기둥이 보인다.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이란 뜻이 무언고?
항주적멸전恒住寂滅殿까지 함께 해석을 하면
항상 적멸의 궁전에 머물러서 끊임없이 광명을 발한다.??
어려운 이곳보다
저기 낮은 곳
조용한 속세에 나의 행복이 있나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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