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해변에서 멀리 남쪽으로 관음상이 보인다.
어찌 그냥 지나치랴.
초행이라
잘못 뒷길로 들어서니 제법 참한 사찰이..
여기가 바로 올려고 예정했던 휴휴암이로구나.
이번 걸음에는 휴휴암에도 꼭 가보리라 했었지만
이렇게 우연히 들리는 것도 큰 인연인가보다.
몸도 쉬고 또 마음도 쉰다는 휴휴암休休庵.
많은 사람들이 이곳만을 목적지로 관광을 온다는데
우리는 뭐하다 이제야...ㅎ~
스님이 범종을 울린다.
스님이 순금을 입힌 황금범종을 울리고 한참을 지나니
허접한 중년부부가 또 범종을 울려준다.
두 번, 세 번의 종소리로 온갖 번뇌가 사그리 다 사라진다..ㅋ~
수없이 많은 해변의 사찰들
해변에 위치한 사찰들은 어디나 다 운치가 있다.
바닷가에 관세음보살님이 누워계신다니..
괜히 수면 중에 방해가 될까 나중에 찾아뵙기로 ..ㅎㅎ
바보처럼 뒷문으로 들어왔기에
이제야 법당을 향한 계단으로 올라간다.
역광으로 바라보는 관음상의 좌우엔 남순동자와 용왕신이..
큰 법당 묘적전妙寂殿.
여기서도 역시나 할멈이 나 대신 기도를 한다..ㅉㅉ
굴법당과 비룡관음전.
사진을 정리하며 이제야 조용히 합장을 한다.
진실된 삶의 깨달음을 얻으려 불이문不二門을 넘어 도량에 들고 싶어
불이문 밖으로 나가 경건한 마음으로 다시 들어온다.
관광명소인지 기도도량인지..
재산보호를 위한 차단철망과 대항하는 현수막을 보노라니
삶의 진실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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