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의 일주문을 들어서려니
거창한 조형물이 서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사람형상의 이 물건이 무엇인고?
<내가 아닌 나>의 의미 깊은 작품이란다.
고뇌에 찬 사람형상의 대나무엮음 속에 시커먼 또 하나의 뭔가가 들어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서 ‘참 나’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란다...ㅎ~
본래의 모습 참 나.
실(實)도 없고 허(虛)도 없다 하던가?
보이는 형상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 말라하니
한 치의 속심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속세의 험한 세태에 자꾸 나쁜 쪽으로 논리가 전개된다..ㅋ~
일주문을 들어서 넘게 되면
모든 형상을 초월한 그 이름이 부처님이시다 하며 가르치니
아상(我相)도 상(相)이 아니요
인상(人相)이나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도 또한 상이 아니니라.
그런 까닭에 일체의 모든 형상을 초월한 그 이름이 부처님이니라... 한다.
고뇌에 찬 모습.
온갖 번뇌를 끊고 해탈의 길을 찾는 망념에 가득 찬 모습
요즘의 수행승들 모습이 아닌 것 같다.
속이 잘 안 보이는 대나무의 역음으로
내 아닌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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