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떠나는 열차는 어디로 가는 걸까?
목포행 완행열차도 아니고
대전발 영시 오십분 열차도 아니다.
오로지 융프라우요흐역으로 올라가느냐
아니면 그린델 발트역이나
라우터 브루넨역으로 내려가느냐 셋 중 하나다..^^
빨간색 열차를 타야하는지
하얀색 열차를 타야하는지
잠시 헷갈리기 쉬운 그런 역이다.
아무 것이나 타면 어디든 간다..ㅋ~
이곳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에서 열차를 바꿔 탄다.
2,016m의 고산지대까지 올라왔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절경에 취해서일까 아니면 열차를 바꿔 태우는 배려 때문일까.
역에서 렌즈를 당겨
구름사이의 먼 산을 담는 것과
달리는 열차 안에서
창을 통하여 담는 사진과는 엄청 차이가 난다.
특히나 창에 반사되는 형광등이 눈에 거슬린다.
알프스의 아이거와 묀히의 암벽을 뚫어
융프라우의 정상 밑까지 터널을 만든 철도의 왕
아돌프 구에르 첼러의 위대한 걸작
경이로운 터널이 드디어 다가온다.
7.2km의 알프스 암벽을 통과하는 터널 속으로
융프라우요호역으로 향하는 산악열차는
터널 속 전망대 아이거완드Eigerwand역에서 5분간 정차를 한다.
해발 2865m의 터널 안 동굴의 작은 전망창을 통해 내려다보는 전경
그냥 한마디로 환상이었다.
전망창 바깥
동굴 끝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비행기 창밖을 내다보듯
아래쪽으로는 구름이 뭉게뭉게.
곧바로
같은 터널 안 아이스메어Eismeer역에 도착을 하여
또 5분간 여유를 준다.
이곳 역시 전망창을 통해 보는 전경은 환상이다.
여기가 참말로 지구 맞남?
알프스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전경.
산봉우리의 이름을 몰라 봉우리마다 모두가 알프스다.
이곳은 좀 전 아이거완드역보다 300m 더 높은
해발 3160m의 터널속이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이제야 고산병이 오는지
속이 메스껍다..^^
이제 곧 이곳을 출발하여
해발 3454m의 융프라우요흐역에 도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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