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2017,04/05일)

gamro 2017. 4. 9. 16:47

 

우찌,

한술 밥에 배부르랴.

한 걸음에 뽕도 따고

임까지 볼 욕심은 버려야지..~

 

 

 

경기도 화성의 제부도에서

서해 해변을 따라 봄 여행을 하며

고창의 청보리밭까지 왔더니

보리가 이제 겨우 한 뼘 정도로 컸다.

 

 

 

 

아직 갈 길이 먼 할멈과의 여행이라

해마다 거쳐가는 이곳은 올적마다 때를 못 맞춘다.

그래도 올해는 푸른 들을 보았으니 다행이다.

 

 

 

오락가락하는 봄비에도

보리밭 사잇길은 질퍽이지 않는다.

고맙게도 배려하여 펼쳐놓은 깔판이

빗물에 미끌미끌 노인네 자빠지기 딱 좋다...^^

 

 

 

셔터를 누르며 식당에 들어가니

식당의 보리비빔밥도 꼭 같이 미끌미끌하다.

비 오는 날은 어디서든 항상 미끄럼 조심.

 

 

 

밥 먹고

가랑비 속을 산책한다.

가볍게 걷는지라 사진기를 두고 왔더니

요즘은 폰카의 성능이 훨씬 더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가 부르니 청보리밭의 풍경도 훨 돋보인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방랑객의 처지라

다음의 목적지를 향해 또 여기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