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서 4시간쯤 왔을까?
이정표에 적힌 글씨
오베른베르크 그리스 뭐시기 거시기..
오스트리아의 초원을 보며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은근히 떠올린다.
학창시절의 영화에서
그토록 다정했던 여인의 고향이다..^^
우중의 아침.
희미한 자연의 풍경이 창밖으로 펼쳐지며
그 온화한 매력의 매혹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인스부르크에 들어오니
시내 역시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사람들 역시 그런 분위기일 꺼라 기대를 한다.
건물 꼭대기에
<A·M·D·G MCMI>라 적힌 이 건물
혹시 성당이었던가?
우중이라 그런지 크게 화려하지 않고
무거움이 느껴지던 건물이었다.
처음부터 이탈리아여행을 계획했던지라
지나쳐가는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인가?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인스부르크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인가?
신성로마제국 황후의 이름을 딴 거리라한다.
이 거리 건물들의 외관은
뭔가 순박한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처럼 별나지가 않다.
이곳 역시 노천카페가 멋스럽다.
한가한 여유로움을 부러워하는 내 취향에
딱 어울리는 그런 풍경이다..^^
모퉁이의 예쁜 건물.
핼블링하우스Helbling Haus란다.
아래층에 시계 파는 가게가 있다.
1894년부터의 가게인가?
uhren witzmann seit1894라 적혀있다.
드디어 우리들이 찾아온
황금지붕 Golden Roof이 보인다.
황금지붕이 어딨으며 뭔가 하고
주변을 한참 두리번거렸다..ㅋ~
황금지붕의 발코니에 뭐가 있을까?
호기심에 조막마한 사진기의 렌즈를 당겼다.
발코니의 그림에는 여러 사람이 보인다.
막시밀리안 1세와 그의 두 아내
재상, 궁중의 광대, 무희들이란다.
막시밀리안 1세가
건물 바로 앞 광장에서 각종 행사를 비롯해
사람들을 살펴보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2,657개의 금박타일 지붕이다.
이 황금지붕을 보러왔으니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다..^^
GASTHOF WEISSES KREUZ.
가스트호프 바이세스 크로이츠.
많은 유명인사들의 방명록이 새겨져 있는
꽤 이름난 가스트호프GASTHOF(여관?)란다.
외관을 보니
고급호텔이라 부르기가 좀 그렇다..^^
그렇지만 그렇지가 않다하여
할멈이 관심을 가진다.
1769년 12월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아내와 함께
13세된 아들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가던 중 이곳에 머물며
방명록을 남겼다고 입구에 안내한다.
그 당시 아버지 모차르트도
유명한 음악가였다지만 난 별 관심이 없다..^^
가랑비에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를 걷는다.
유명한 고급 크리스탈 전문 체인점
스와보로스키Swarovski 쇼핑점이 나타난다.
바깥 진열장을 보며
눈이 헤까닥..^^
실내를 들어서니
대형 크리스탈로 장식을 해놓았다.
휘황찬란한 크리스탈이지만 좀 단순하다.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공짜화장실..ㅋ~
좀 더 나은 큰 사진기를 가져왔으면
좀 더 좋은 화면을 만들었을까?
뉘 집 광고해줄 일도 아니고..
관광여행엔 간소한 편함이 최고다.
하지만 좋은 소재를 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어깨가 빠질지언정 큰 사진기를 생각한다.
할멈이 쇼핑백을 들었네?
뭘 또, 손주 줄 것 샀는 모양이다.
우리야 이 나이에 뭐가 필요하리!
지나치는 길 인스부르크.
우중의 관광이라
시내에서 알프스의 전경을 못 보았지만
오스트리아는 한 눈에 다 봤다!..ㅎㅎㅎ~
이제
독일 하이델베르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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