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
한술 밥에 배부르랴.
한 걸음에 뽕도 따고
임까지 볼 욕심은 버려야지..ㅎ~
경기도 화성의 제부도에서
서해 해변을 따라 봄 여행을 하며
고창의 청보리밭까지 왔더니
보리가 이제 겨우 한 뼘 정도로 컸다.
아직 갈 길이 먼 할멈과의 여행이라
해마다 거쳐가는 이곳은 올적마다 때를 못 맞춘다.
그래도 올해는 푸른 들을 보았으니 다행이다.
오락가락하는 봄비에도
보리밭 사잇길은 질퍽이지 않는다.
고맙게도 배려하여 펼쳐놓은 깔판이
빗물에 미끌미끌 노인네 자빠지기 딱 좋다...^^
셔터를 누르며 식당에 들어가니
식당의 보리비빔밥도 꼭 같이 미끌미끌하다.
비 오는 날은 어디서든 항상 미끄럼 조심.
밥 먹고
가랑비 속을 산책한다.
가볍게 걷는지라 사진기를 두고 왔더니
요즘은 폰카의 성능이 훨씬 더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가 부르니 청보리밭의 풍경도 훨 돋보인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방랑객의 처지라
다음의 목적지를 향해 또 여기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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