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가배선착장.
5월의 평일 선착장은 무척 한가하다.
넓은 주차장도 텅 비어있고.
비수기의 평일이어서인가?
오늘은 두 차례만 왕복.
저기 유람선 온누리호가 다가온다.
승선을 하러가며 뒤를 돌아본다.
왜 일까?..^^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 나가면
새우깡에 맛들인 갈매기들이 꼭 달려든다.
언젠가 날아가는 갈매기의 똥에 욕본지라 가까이하기 싫지만.
예쁜 모습의 활공에 또 셔터를 눌러본다.
멀리 장사도와 도착선착장이 보인다.
도착과 출발의 선착장이 다르다 하니
여느 넓은 섬들을 생각하며 우려를 하였으나
섬을 한 바퀴 돌아보니 괜한 기우였다.
선착장 전면 언덕 숲에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CAMELLIA라고 쓰여 있다.
까멜리아.. 동백섬이란 느낌을 준다.
외딴섬에 우리를 내려놓고 떠나가는 배.
좀 기다리다 태워가야지 그냥가면 어떡하노!
씰때없이 비싼 기름 때가며 왕복 40분을 오가노!..^^
외딴섬에 내려 공허함을 갖기도 전에
아주 동양적인 인어아씨가 날 반겨준다.
내 취향에 호감을 갖기엔 좀 그런 인어아씨다.
뒤쪽 인어를 배경삼아
할멈의 포즈를 담았지만
비교 불가!
초기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저기 앞서 걷는 허리 구부러진 노인네가 걱정이다.
렌즈를 당기고 싶었지만 괜히 노인네에 누가 될까봐
송림 사이의 바다 풍경을 담았다.
딸내미인지 며눌님인지..
부축을 받으며 걷는 노인네
집에 계시지 뭐하러 생고생인고?
동백꽃 나무의 숲이라지만
동네 산책길보다 별로 좋지도 않구먼!
여기가 중앙광장인가 보다.
옆으로 빠지면 출발선착장까지 지름길인가?
자나깨나 앞서가는 노인네가 걱정이다..^^
전망대에서의 바다풍경이 시원하다.
날씨가 맑았으면 너무 뜨겁고 많이 더웠을까?
세상엔 좋고 나쁨이 늘 함께하니
그러려니 하며 풍경을 즐긴다.
아주 불편한 자세의 여인상.
이 좋은 풍경을 평온한 마음으로 즐겨야지!
설마 심성이야 못난 외모 같지는 않겠지..ㅋ~
여인상에
괜히 이쁜 모델을 앉혀 티를 내려고
앞서 못된 악평을 했나보다..^^
길가에 장승도 아닌
통영선녀탈과 통영사자탈이 나란히 서있다.
선녀탈과 사자탈이 무슨 관계인고?
무슨 의미가 있을 건데..
큰 화분의 분재가 즐비한 정원 건너에
태극기 깃봉이 보인다.
저기 어디가 죽도국민학교의 분교라더니
저기가 거긴가 보다.
복원된 교실건물에서 바라보는 분재원.
옛 교정 본래의 모습은 아닐 것이고
누군가의 땀 흘린 노력에 아름다운 결실이다.
숲속에 아이가 줄넘기를 한다.
곳곳에 옛 추억을 되살렸다.
말타기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야! 이 눔들아!
허리 다치면 우짤라카노!
요즘 할미할비들 같으면 택도 없는 놀이다..^^
2시간의 제한된 시간에
즐겨가며 섬 한 바퀴 돌기는 수월치가 않다.
기묘하게 누운 나무아래 의자가 놓여있는 쉼터.
지루하게 쉴 수가 있었으면 이 나무에
정이품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설하나쯤은 담아 줬을 건데
나무도 찬찬히 옳게 다 못 보고 왔다..ㅎ~
이제 무지개다리 쪽으로 향한다.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크루즈와 운하. (0) | 2017.06.13 |
---|---|
장사도해상공원② (0) | 2017.06.04 |
바다풍경(만리포해수욕장) (0) | 2017.05.24 |
카페 산딸기. (0) | 2017.05.22 |
당진, 난지도에 가는 꿈을 접는다. (0) | 2017.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