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쇤브룬 궁전>에서
<벨베데레 궁전>까지 3km가 좀 넘는다.
궁전 입구에 오니 큰문기둥 위에
궁전을 지켜주는 사자상이 있다.
궁전의 문을 들어서며
나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할망이 궁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다.
내 역시 할멈과 늘 여행을 함께하는지라 그곳에 자리를 같이한다.
오늘은 궁전을 방문한다고 옷까지 잘 갖춰 입었다.^^
하얀 집.
요게 뭐야?
요런 것을 설치미술이라 하는가?
아니면 멍멍이집일까?
자유여행이었으면 느긋하게 들어가 봤을 건데..
<벨베데레 궁전>의 전면이다.
미술관은 뒤쪽 어디로 들어간 것 같다.
<벨베데레 궁전>을 찾는 이유는
<빈 미술사 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
궁전 앞에는 스핑크스의 조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러운 손으로 예쁜 가슴을 하도 만져서 새까맣다.
손이나 좀 씻고 만지지..^^
살아가면서, 여행을 하면서
뭣이 있으면 제때 취해야지 하며 셔터를 누른다.
기회가 늘 오는 것이 아니니라.
벨베데레 궁전의 <빈 미술사 박물관>으로 들어선다.
유럽 3대 미술관 중 한곳으로 꼽힌다니 쬐끔 기대가 된다.
맨 먼저 곧바로 통로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일한 여성 통치자
<마리아 테레지아 동상>이 서있다.
컴팩트 사진기에 저급의 솜씨라 사진이 좀 그렇다.
두리번거리며 따라 들어가니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작품
<생 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 유화가 보인다.
유럽 여행을 하며 나폴레옹의 그림을 여러 곳에서 봤는데 요게 진품인가?
수없이 많은 그림이 전시되어있는 미술관에 경비는 별로다.
미술에 까막눈이라 그 가치를 모르니 그냥 사진만 찍었다.
사진만 찍으면서도 주워들은 것은 몇 개 녹음되어 있따..^^
군복무를 마치고 빈으로 돌아와
1917년에 그린 <에곤 실레>의 <포옹>이다.
요즘 우리나라 같으면 <에곤 실레>는 미투에 0순위다.
그 당시에 벌써 부도덕적인 그림을 그렸다는 죄목으로
유치장 구경을 했다하니..^^
<에곤 실레>의 <가족>이다.
<가족>은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 그림을 그렸지만
그해 10월 아내와 배속의 아이가 스페인독감에 걸려 사망하고
사흘만에 <실레>도 세상을 떠나면서 이 그림이 유작이 되었다한다.
<에곤 실레>의 <어머니와 두 아이들>
그림에 너무 무지하여 내세울 지식이 전혀 없기에
내가 입을 다물면 그나마 본전이나 하려나?..^^
<에곤 실레>의 <죽음과 여인>이다.
내 눈엔 이 그림이 어떻게 보였을까?
<실레>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는 <죽음과 여인>
가냘픈 여자는 가느다란 팔로 남자를 끌어안고
남자는 여자의 어깨를 밀어낸다.
여기에 등장하는 남성의 인물은 <실레> 자신이며
여자는 4년간 동거한 <실레>의 모델이자 애인이란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유디트>다.
유대를 점령했던 적장의 침실로 들어가
그의 목을 베어 유명해진 성경속의 여인 <유디트>란다.
손에는 칼로 벤 적장의 머리가 쥐어져있다.
아이고 두야! 하며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담과 이브>다.
퍼뜩 보니 여인의 누드그림이 틀림없었는데
어두운 배경 속에 감춰진 인물이 아담이라는 설명에 아하~
<구스타프 클림트>의 초상화작품 <프리차 폰 리들러>다.
우아한 드레스에 아름다운 머리의 장식과 공작새 무늬의 가운인가 했더니
화려한 머리장식은 스테인드글라스 창이었고 공작새무늬의 의자에 앉은 모습이란다.
까막눈의 대단한 상상에 내 자신도 무식함에 놀라웠다..^^
요 그림은 미완성그림이란다.
뭘 덜 그렸는지 그게 그거구먼!..ㅉㅉ
흉상의 좌대에 <Auguste Rodin>이라 적혀있다.
<오귀스트 로댕>이라면 세상 사람이 다 아는 그 <로댕>아닌가!
이이가 바로 그이로구나!
이 조각들의 제목도 모르겠고
만든 작가도 모르겠다.
잘 살펴봐야하는데
<키스>인지 뭔지 보러 빨리 가자한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다.
사랑의 표현이 무척 아름다워서
<벨베데레 궁전>을 대표하는 작품이란다.
가이드가 그림에 대한 설명을 열나게 한다.
덩달아 사진기의 셔터를 여러 번 눌렀다.
아직도 그림을 보니 별 느낌이 없다.
사진의 화질이 나빠서인가?
그래서 작고 화질 좋은 <미러리스> 사진기를 하나 구하려한다..^^
까막눈은 부끄러움이 없다.
크고 복잡한 그림이 훨 돋보인다.
그림 그리는데 얼마나 많은 힘이 들었을꼬!..ㅋ~
여기도 병풍그림을 그리나 했더니
잘츠부르크 출신의 화가 <한스 마카르트>의 작품 <오감>이란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여인의 누드화로 섬세하게 표현하였다한다.
설명이 맞지 싶다.
2층 중앙 '대리석 홀' 천장의 장식이 대단하다.
중심부의 그림이 <아폴로 신>으로 그려졌다는데
뭐가 뭔지 몰따.
어느 미술관이었는지 삼삼하다만
방마다 무선이어폰을 통해 한국말해설도 잘 해주던데
여기는 그런 시설이 전혀 없었다.
수없이 많은 그림들을 다 담아오고 싶었지만
알지도 못한 것들을 가져와서 어디에 쓸꼬 하며 포기했다.
<클림트>의 <키스>가 전시되어있는 부근에서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다른 곳은 조용하다.
조용하고 조명이 밝으니 세상이 다르다..^^
조각가 <프란츠 사버 메서슈미트>의 작품들이다.
다양한 표정의 조각상에 할멈까지 끼워 넣으니
전시장이 더 훤하다..^^
잘 어울리는 노인네 둘이서
어려운 그림공부를 많이 하고 나왔다.
공부라기보다 구경 한번 잘 하고 나왔다..ㅋ~
할멈 옆의 외국인 뚱땡이들
그들은 무엇을 보고 나왔을까?
돌아서면 머릿속이 텅 비는 나이인지라
다니면서 추억이나 만들고 사진이나 찍는다.
정원이 있는 <벨베데레 궁전> 뒤편에서 <벨베데레 하궁>을 본다.
좌측으로 멀리 <성 슈테판성당>의 뾰족한 탑이 보인다.
<벨베데레 궁전>에서
<성 슈테판성당>까지 3km
이제 그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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