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스페인의 몬세라트 베네딕트 수도원②

gamro 2018. 6. 27. 21:04

 

몬세라트 수도원의 성당으로 들어가는 정면이다.

마음에 속된 것을 떨쳐내고 정화의 마음가짐으로들라하니

종교마다 그게 다 그러하다.

 

 

 

정면위의 조각이 아름답고 멋있다.

예수와 12제자들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합장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셔터만 눌렀다.

 

 

육중한 청동문을 들어서기 전 옆으로

<검은 성모 마리아상>으로 가는 문이 따로 있다.

<검은 성모 마리아상>을 보려는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가이드와의 약속시간을 지켜내려나 우려되지만 어쩔 것이여!

 

 

좁고 밝지 않은 복도의 좌측으로 조각상이 여럿 있다.

어두운 조명에 무겁고 정숙한 분위기라

여린 마음에 셔터누르기가 망설여진다.

 

 

 

좌측의 칸막이철창 너머

신자들이 기도하는 회중석이 보인다.

<검은 성모 마리아상>을 보러가는 복도는 좁고 길다.

 

 

 

성스러운 여러 조각상이 다 누구일까?

셔터를 누를 때마다 염치없이 잠시 걸음을 멈춰도

뒤따라오는 분은 아무런 불평의 말이 없다.

이곳을 여행하는 분들은 나보다 모두들 수준이 높다.

 

 

 

 

 

좁고 어두운 계단으로 올라간다.

여기가 천사의 문일까?

천장과 문과 벽면에 신성스런 그림들이 그런 분위기다.

 

 

 

 

웬 소년이 즐겁지 않은 표정으로 서있다.

소년은 그의 소원대로 <몬세라트 소년성가대> 대원이 된 후

건강이 좋지 않아 하루 만에 사망한 슬픈 사연이 있었기에

그의 안식을 위해 <검은 성모 마리아상> 곁에 조각상을 세웠다고 한다.

 

 

<검은 성모 마리아상>이 보인다.

줄지어 오르는 사람들 때문에 배경에 초점을 못 잡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누르는 밉상에도

뒤따라오는 외국인은 미소만 짓는다.

 

 

 

할멈이 <검은 성모 마리아상>의 손에든 구슬에 손을 얹고

뭔가 소원을 기도하는 막간에 내려다보이는 성당내부를 얼른 담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앞으로 향하기에

셔터도 번개처럼 눌러야했다..^^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평온한 모습의 <검은 성모 마리아상>

유리원통 안에 모셔진 <라 모레네타La Moreneta>를 보기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 <몬세라트 수도원>을 찾는다.

와서 보노라면 내 마음 함께 평온해지니..

 

 

 

<검은 성모 마리아상>은 유리원통 안에서

구슬을 든 손만 너그럽게 내민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위하여..

 

 

 

<검은 성모 마리아상>의 손을 잡아본 할멈의 표정이 환하다..^^

성스러운 곳이 괜히 성스러울까?

마음에 망념을 깨끗이 씻어주는 그런 곳이다.

 

 

 

 

<검은 성모 마리아상>을 보고 나오며

촛불의 길 옆 대천사 가브리엘조각을 본다.

마리아에게 수태고지를 한 대천사라기에

그냥 그런가하며 셔터를 눌렀다.

 

 

<아베마리아의 길>이란다.

알록달록 촛불의 색깔이 참 예쁘다.

촛불을 올리는 곳에도 뭔 의미가 있는가본데..

 

 

 

 

이제 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이곳이 바로 <몬세라트의 베네딕트 수도원 바실리카 성당> 내부이다.

명칭이 맞나? 누구는 <몬세라트 성당> 또는 바실리카가 어쩌고저쩌고 하던데..~

 

 

 

전면 아치형 중앙에 조금 전에 보았던

<검은 성모 마리아상>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오후의 시간이어서 그 유명한 소년성가대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

우찌 욕심대로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냐!

 

 

 

 

성당내의 벽면에는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십자가와 성화가 걸려있다.

유럽여행 중 성당에서의 그림을 하도 많이 봐서

아하~ 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황금빛 찬란한 이곳 성당을 떠난다.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처럼 오래토록 머물고 싶었지만

아쉬움에 한 번 더 셔터만을 누르며 발길을 옮긴다.

 

 

 

 

하늘로 솟아오르고 싶은 듯

뜰에는 뾰족한 나무도 뭔가 염원을 하는가보다.

헛된 꿈일랑 접고 살아라.

광장의 둘레에 편히앉아

조용히 숨 쉬는 노인네들의 모습이 보인다.

 

 

 

텅 빈 아래쪽 케이블카플랫폼이다.

늦지도 않은 시간에 벌써 입장을 마감하였다.

먼저 내려와 일행들을 기다리며

물끄러미 태극기를 바라본다.

 

 

-다음 편, 알함브라 궁전 및 헤네랄리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