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라트에서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까지
장장 900km에 자동차로 9시간 이상의 거리다.
54인승 대형전세버스에 일행 31명과 인솔자 및 가이드가 탑승하여
고속도로 최고 속도 100km를 준수하며 2시간운행에 20분의 휴식과
하루에 9시간운행을 단 1분도 초과운행 못하는 엄격한 규정이라
너무 먼 거리의 중간 발렌시아에서 1박을 하며 오렌지를 실컷 먹고
다음 날 5시간을 더 달려 <알함브라 궁전>에 도착을 할 예정이다.
남한면적의 5배나 넓은 땅에 사람은 5배나 적은 스페인.
높고 넓은 국토의 텅 빈 스페인풍경이 너무 좋아
버스이동의 긴 여행시간에도 별로 지루함을 못 느꼈다.
우리나라의 기온과 비슷한 늦은 5월의 더운 날씨에도
멀리 길게 뻗혀있는 산맥의 봉우리에는 뽀얗게 눈이 덮혀 있다.
잘 포장된 먼 고속도로를 매끄럽게 달려온 성능 좋은 대형버스는
<알함브라 궁전>의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유명세만큼이나 관광객도 엄청 많다.
관광지 어디를 가나 한국인들이 북적이는데 여기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너무 먼 곳이라 동남아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좋다!
쭉쭉 뻗은 나무들을 보니 속이시원하다.
하늘높이 솟아오른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로
길게 난 호젓한 길에는 침엽수들도 울창하다.
궁전으로 가는 입구며
한쪽은 궁전에서 나오는 계단이 아니었나 싶다.
어딘들 어떠랴 이곳의 모든 것을 어차피 다 볼 수는 없다.
허투루 쓰이는 시간은 단 10분도 없이 꽉 짜여진 패키지여행의 특성이라
명소의 입장정원과 개방시간이 맞지 않으면 여기서 계속 머물며 볼 수가 없으니
원래 그런 곳이 없었던 양 그냥 지나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 후 대충 사흘이 지나면 기억이 까마득해진다..^^
건너편으로
<산타마리아 성당>과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나 싶더니
전면에 기가 막히는 생나무의 울타리가 병풍처럼 쫙 펼쳐진다.
기둥에 파란색 풀을 입혔나하며 자세히 봤더니 살아있는 나무다.
쭉 펼쳐져있는 화려한 길을 계속 걷나했더니
아치형 붉은 벽돌 입구로 고개를 숙이며 들어간다.
뻣뻣하게 들어서도 머리부딪일 일은 전혀 없었는데..^^
벽돌터널을 지나면서
계속 푸른 나무의 터널이 이어진다.
언젠가 제주도의 어느 미로공원이 떠오른다.
비교불가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함이라면 비슷할까?
푸른 나무벽의 아치형 통로 안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헤네랄리페 별궁 정원>이 펼쳐진다.
높은 언덕 위에 세워진 알함브라 궁전은
사막과 물을 다스린 무어인들의 지혜로
정원 곳곳에 맑은 물과 분수대가 꼭 있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사이프러스 나무와
장미꽃터널을 지나 미로를 따라 관람을 하며
궁전은 이런 곳이로구나!
마음속으로 조용히 탄성만을 삼켰다.
이 아름다운 꽃길에 딱 어울리는
할멈이 안 보인다.
아름다운 전경을 담느라 할멈도 잊아뿟따..^^
장미꽃덩굴사이로 <산타마리아 성당>이 보인다.
<알함브라 궁전>의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향하며 길목
벽돌의 구조물흔적이 뭔가 있었던 듯한 곳이다.
<헤네랄리페 궁전>으로 가는 입구다.
나무 한그루 벽돌 하나 잘 보존하고 가꾸었다마는
언제 이 넓고 많은 곳을 관리하는지 대단한 곳이다.
이곳은 사하라 사막에서 유목을 생업으로 삼았던
무어인들이 건설한 이슬람왕국의 궁전이었다더니
그들답게 귀한 사막의 오아시스를 연상하듯
곳곳의 분수에서 맑은 물이 솟는다.
<헤네랄리페 궁전> 앞 <수로의 중정>이다.
여름 별궁인 헤네랄리페 궁전의 <아세키아 정원>이라고도 부른다.
의미는 꼭 같이 <수로의 안뜰> <수로의 중정>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헤네랄리페 정원>을 거닐며
아름다운왕비가 되어보는 할멈.
그 기억이 며칠이나 갈꼬!..ㅎㅎㅎ~
- 다음,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및 헤네랄리페 정원 ②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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