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스페인의 그라나다. 알바이신의 야경②

gamro 2018. 7. 30. 16:09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의 궁전과 요새를 보고 있다.

늦게 찾아드는 어둠을 마냥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은

멀리서 온 여행객의 빡빡한 스케줄 때문인데 어쩔 것이여



 

옛날

이슬람교도들의 터전이었던 알바이신골목길.

혼자 걷기 불안한 어둠의 골목길을

일행들과 함께 떼를 지으니 참 좋은 구경꺼리였다..^^




쬐끔 넓은 골목길 갈림길에

주막집 같은 게 있다.

단어 몇 개를 어설프게 조합을 해보니

우리나라의 막걸리집 같다..^^




골목길로 내려오다가 공터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또 본다.

보고 있는 곳이 조금 낮은 곳이라 언덕위로 궁전이 보인다.

걷는 중의 순간이라 사진기의 설정도 순식간에 했더니...




무어인들이 살던 하얀색 옛집들은 그때의 모습 그대로란다.

마을 중심에 펼쳐진 간이주점도 그들의 여유생활에 그 모습일까?




무섭게 생긴 아랍인들이 보이는 시장통.

상점 앞에 서있는 직원의 몸집을 보노라니 소름이 돋는다.

모든 것이 알라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이슬람교도들

그들은 대체적으로 낙천적이며 착하다 하던데 생김새는 좀 그렇다..^^




골목길 사이로 더 좁은 골목길이 보인다.

당장에라도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반달칼을 옆구리에 찬 아랍의 괴한이 튀어나올듯하다..^^





언덕 위 전망대에서부터 넓지 않은 골목길 따라 큰길까지

술집이랑 찻집 등등 가게들이 많았지만 이용객을 별로 없었다.

내 기분이 으스스한데 여행객 누군들 그 분위기에서 술맛이 날까?





여기가 알바이신의 구시가지 중심지쯤 되어 보인다.

그라나다는 30만도 안 되는 인구의 작은 도시지만

아랍인들이 남긴 이슬람왕국의 요새와 궁전, 사원 등등

유적이 넘치는 그라나다이다.





나름, 중심지의 번화가에 들어선다.

<자이언츠의 분수>가 있는 공원.

<빕 람블라 광장>이라하던가?

지명이야 아무러면 어떠리.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할멈이 그라나다에 왔더라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곳의 명품요리에 와인을 한잔 들이킨다.

100년 된 츄러스의 식당 <그란 카페 빔 람블라>의 실내 벽에는

잘 생긴 스페인소의 두상이 걸려있었다.




<자이언츠의 분수>에서 골목길 따라 300m.

<그라나다 대성당>의 바로 옆 골목길에

조각 같은 <그라나다왕립예배당>의 멋진 건물이 서있다.





어둠속의 조명에 비친

아름다운 <그라나다왕립예배당Royal Chapel of Granada>.

이곳 예배당 안에는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지만

이 밤중에 그라나다성당과 왕립예배당 내부를 관람할 수는 없었다.




골목의 왕실예배당과 마주하여

아랍시대의 비단직물거래소 <알카이세리아>라는 건물이 있다.

이 역시 아랍풍의 아름다운 건물이며 눈에 보이는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이다.



그라나다의 야경은 너무 소박하였다.

옛날의 화려했던 유적들을 둘러보며

차분하게 내 나라와 비교를 해본다.


 

다음 편은 론다Ronda<누에보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