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의 궁전과 요새를 보고 있다.
늦게 찾아드는 어둠을 마냥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은
멀리서 온 여행객의 빡빡한 스케줄 때문인데 어쩔 것이여!
옛날
이슬람교도들의 터전이었던 알바이신골목길.
혼자 걷기 불안한 어둠의 골목길을
일행들과 함께 떼를 지으니 참 좋은 구경꺼리였다..^^
쬐끔 넓은 골목길 갈림길에
주막집 같은 게 있다.
단어 몇 개를 어설프게 조합을 해보니
우리나라의 막걸리집 같다..^^
골목길로 내려오다가 공터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또 본다.
보고 있는 곳이 조금 낮은 곳이라 언덕위로 궁전이 보인다.
걷는 중의 순간이라 사진기의 설정도 순식간에 했더니...
무어인들이 살던 하얀색 옛집들은 그때의 모습 그대로란다.
마을 중심에 펼쳐진 간이주점도 그들의 여유생활에 그 모습일까?
무섭게 생긴 아랍인들이 보이는 시장통.
상점 앞에 서있는 직원의 몸집을 보노라니 소름이 돋는다.
모든 것이 알라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이슬람교도들
그들은 대체적으로 낙천적이며 착하다 하던데 생김새는 좀 그렇다..^^
골목길 사이로 더 좁은 골목길이 보인다.
당장에라도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반달칼을 옆구리에 찬 아랍의 괴한이 튀어나올듯하다..^^
언덕 위 전망대에서부터 넓지 않은 골목길 따라 큰길까지
술집이랑 찻집 등등 가게들이 많았지만 이용객을 별로 없었다.
내 기분이 으스스한데 여행객 누군들 그 분위기에서 술맛이 날까?
여기가 알바이신의 구시가지 중심지쯤 되어 보인다.
그라나다는 30만도 안 되는 인구의 작은 도시지만
아랍인들이 남긴 이슬람왕국의 요새와 궁전, 사원 등등
유적이 넘치는 그라나다이다.
나름, 중심지의 번화가에 들어선다.
<자이언츠의 분수>가 있는 공원.
<빕 람블라 광장>이라하던가?
지명이야 아무러면 어떠리.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할멈이 그라나다에 왔더라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곳의 명품요리에 와인을 한잔 들이킨다.
100년 된 츄러스의 식당 <그란 카페 빔 람블라>의 실내 벽에는
잘 생긴 스페인소의 두상이 걸려있었다.
<자이언츠의 분수>에서 골목길 따라 300여m.
<그라나다 대성당>의 바로 옆 골목길에
조각 같은 <그라나다왕립예배당>의 멋진 건물이 서있다.
어둠속의 조명에 비친
아름다운 <그라나다왕립예배당Royal Chapel of Granada>.
이곳 예배당 안에는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지만
이 밤중에 그라나다성당과 왕립예배당 내부를 관람할 수는 없었다.
골목의 왕실예배당과 마주하여
아랍시대의 비단직물거래소 <알카이세리아>라는 건물이 있다.
이 역시 아랍풍의 아름다운 건물이며 눈에 보이는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이다.
그라나다의 야경은 너무 소박하였다.
옛날의 화려했던 유적들을 둘러보며
차분하게 내 나라와 비교를 해본다.
다음 편은 론다Ronda의 <누에보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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