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도쿄의 메이지신궁.

gamro 2018. 11. 27. 23:31



일본 도쿄의 중심지 서쪽.

전국에서 공급받은 365종류 10만 그루의 나무로

70의 인공림을 조성한 <요요기공원> 숲에 <메이지신궁>이 있다.

비가 올듯하여 작은 디카를 준비하였더니 화면이 별로다.^^




<메이지신궁>입구에 일본 특유의 <도리이>가 서있다.

우리나라 사찰의 <일주문>과 비슷한 의미를 가졌다하면

너무 과분하고 <홍살문> 정도와 비교를 하면 적당하지 싶다.

어쨌든 저 <도리이>를 보면 기분이 좀 그렇다.





신궁에 들어서니

신사참배 전 손이나 입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물을 받아 두는 <수수사手水舎>가 있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쪽박이 인상적이다.




자기들 나라의 <메이지천황><쇼우켄황태후>의 신령을 기리고

그 성덕을 존경 사모 하고 싶다는 국민들 염원의 참배가

정월 3일간 300만이 넘는다하니 부럽도록 대단한 국민성이다.





메이지신궁은

일본인들이 존경하고 사모하는 <메이지천왕부부>를 기리는 곳이다.

하지만 도쿄의 중심지에 위치한 큰 공원이기에

이곳을 찾는 외국여행객들이 무지 많다.

내 역시 우리나라에는

존경하고 사모하고 싶은조상의 신궁이 없기에

부러운 마음으로 이곳을 관광한다.





일본인들도 운명이나 운세에 관심이 무척 많은가보다.

신궁 입구에는 일본인들의 운세점괘를 뽑아보는 가게가 있고

그 옆에는 소망을 담아 올리는 <기원회마기입소祈願繪馬記入所>가 있다.

외국인들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유별난 곳이다.





신궁에 들어오니 왠지 정신이 혼란스럽다.

담아온 사진을 보니 <메이지신궁>의 입구는

우리가 들어온 <남신문南神門>이 정문 같다.

일본풍의 건물들이 매우 일본스럽다..^^






신궁의 마당에서 보니 전면에 <메이지신궁본전明治神宮本殿>의 정문이 보인다.

저기 본전 안에서는 사진촬영을 못하게 한다.

입구의 양편으로 잘생긴 <부부남夫婦楠>이란 나무가 서있다.

<>이란 글자가 무엇인가 옥편을 펼쳐보니 <녹나무 남>이라 설명한다.

부부목이 탐스럽게 잘도 생겼다.





메이지신궁의 정문에서 안팎을 다 내다본다.

신궁의 정문문양이랑 곳곳의 모든 목재건물들이 세세하다.

이런 모양의 건축물들이 모두 <고대일본의 건축양식>인가보다.





복스럽게 잘생긴 나무에 굵은 줄이 쳐져있고

꼬여진 밧줄에는 무속의 하얀 댕기가 걸려있다.

여기에 합장을 하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있다.




한 쌍을 이루고 있는 맞은편 나무 밑에는

소망을 담는 나무팻말 <회마繪馬>가 빽빽하게 걸려있고

그 앞에는 <어기원제수부御祈願祭受付> 안내판이 서있다.




<회마繪馬>가 무엇이냐고?

일본에서는 신사, 신궁 등등에서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을 기원하고 보답을 받기 위하여

옛 부터 신이 타고 다녔다는 신성한 말을 그린 그림에

소원을 적어 올리는 일종의 신앙인 것 같다.




희한하게도 안내판에는

한국어로도 자기들 조상신에게 소원과 맹세를 적어 봉납하라고 적혀있다.

거금 500엔이나 주고 <그림말繪馬>을 사가지고 매일 아침...

옛날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우리들의 정서와 너무나 거리가 먼

자기들의 조상에게 그런 행위를 하라고 유혹을 한다.




옛 생각을 잊고

그냥 구경이나 하고 가야지..

그리고 뭣 좀 배울 것이나 있나 보고가야지 하는 맘이다...^^




돌아 나오면서 뒤를 보니

<부부남夫婦楠> 나무는 무척 탐스럽다.

그리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신락전神樂殿> 앞에 <어기원수부御祈願受付>의 입간판.

이 사람들은 마음에 번뇌가 무지 많은 모양이다.

곳곳에서 소원을 기원하라 유혹을 하니...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교호수공원에서.  (0) 2018.12.06
수원화성의 화성행궁.  (0) 2018.12.03
남양주 <물의 정원>  (0) 2018.11.22
양평의 두물머리②  (0) 2018.11.19
양평의 두물머리(兩水里)①  (0) 20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