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세비야의 스페인광장.

gamro 2018. 12. 30. 14:59


~

대단한 곳이다.

이곳이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란다.




광장의 입구에 서서

반달모양의 건물 양끝 북쪽 탑에서 남쪽 탑까지

다 보려고 눈을 돌리려니 한참이나 걸린다..^^




기다란 건물의 중앙은 시청청사이며

건물 내 곳곳은 관공서로 사용하고

광장의 한켠은 관광마차의 주차장이며

노점상까지 한몫 거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먼 옛날

1929년 우리나라는 뭘 했을까?

그때 스페인 세비야에서는

라틴아메리카세계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이 광장을 조성하였다하니 참으로 대단한 문화다.




세비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스페인 광장>

만약에 스페인의 다른 곳을 못 봤다면

이 한곳만으로도 스페인을 다본 것 같았을 거다..^^





광장과 맞닿은 건물의 벽면으로

58개의 칸칸에 타일로 모자이크를 화려하게 만들어놓았다.

스페인 여러 도시들의 문양과 자랑스러운 역사들이며

모두가 스페인의 영광을 나타내는 장면들이란다.




벽화에 그려진 자랑스러운 역사들을 보노라니

이 나라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름다운 것만 기억하나 보다.

나쁜 것일랑 머리에서 지우고 좋은 것만 간직하니

남에게 보여줄게 많고 자랑꺼리만 넘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사람들과 비교를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타일로 만든 모자이크벽화 속의 사람들.

그 앞의 의자에 앉은 서양여인과 할멈.

이 사람들의 차이점이 뭔지 광장의 많은 관광객들과 비교를 해본다..^^





큰 건물 안에

팬파이프와 잘 어울리는 원주민 차림의 연주자가

귀에 익은 아름다운 곡을 연주한다.

가까이 가려니 던져줄 동전이 없어 멀리서 렌즈를 당겨 담았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 팬파이프의 신비한 음률에

이슬람 양식인지 뭔지 고전풍의 아름다운 건물을 보노라니

그 느낌이 더욱 신비롭기만 하다.






건물 앞 광장을 중심으로 기다란 수로 같은 호수.

타일로 장식한 예쁜 아치형다리 아래로 보트를 타고 즐기는 연인들

나도 한때 저런 시절이 있었노라 하며 추억을 더듬었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노라니 그때와 비교 꺼리가 아니다..^^






팬파이프를 연주하는 홀의 옆 계단으로 올랐다.

굵은 대리석기둥과 끝없이 이어진 기다란 회랑.

궁전도 아니고 종교의 건물도 아닌 엄청난 곳이다.





북쪽의 위층에서 남쪽의 방향을 바라본다.

우리나라의 유적이 최고인가 하며 인식된 두뇌라

펼쳐진 광장의 전경을 그저 멍하게 바라볼 뿐이다.








회랑천장의 나무판 장식이 멋지다.

천장 중심에 보이는 널빤지의 무늬는

스페인의 각 지방을 표시하는 문장이라 한다.







긴 복도.

이런 복도를 회랑이라고 표현하여야 무식하지 않다한다..^^

어쨌든 이곳을 걸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이요 낭만이다.





복도를 걷다보니 아래쪽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한다.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는 격렬한 리듬과 동작이 아주 멋있다.

내 어릴 적 저런 동작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새삼 되살아난다..^^




훗날 공연장에서 비싼 관람료를 내고 본 플라멩코공연보다

이곳에서 보는 거리의 공짜공연이 훨씬 신나고 재미가 있었다.

다시 찾을 기회가 있으면 실컷 구경하고

동전 아닌 지폐를 쥐어주고 올 거다.





바깥쪽이나 안쪽이나 모두가 환상 또 환상적이다.

온종일 머물며 보고 또 보며 흠뻑 빠지고 싶은 곳이다.

몸과 마음을 짓누르는 종교의 의미에 부담도 없으니

자유스럽게 텅 빈 마음으로 오래 머물고 싶었다





 

꼭 같으면서도 느낌은 전혀 다른 전경이다.

시간의 흐름에 순간적인 변화는 마음뿐이 아니다.

세상만사 미세한 변화를 어찌 다 느낄 수 있으랴.







이제 이곳을 떠나려한다.

플라멩코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가지고 간다.

다녀 온지 한참이나,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삼스럽다.





오래 기억에 남을

스페인의 세비야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