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수상 축하만찬이 열리는 시청사의 블루홀에서
2층으로 올라 복도를 쭉 따라가니 시의회의 의사당이 나온다.
매년 4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시청사의 관광코스로 개방되어있다.
회의를 주재하는 의장석이 무척 소박하다.
설마 이곳에서는 날치기통과를 하는 못된 인간이 없겠지..^^
회의실 뒤편에는 준엄한 모습의 두 흉상이 지켜보고 있었다.
회의실 한편 높은 곳에는
101명의 시의원들 회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방청석이 마련되어있다.
200여명의 일반방청석 위쪽으로 회의실 전체를 덮은 천장이 걸작이다.
높이 19m의 천장은
바이킹시대의 천장이 열린 듯한 통나무집을 연상케 한다고도 설명하고
한편으로는 바이킹 배를 뒤집어놓은 모양이라고도 이야기 하지만
바이킹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무지에도 장식과 문양은 좀 특이하였다.
하여튼 스톡홀름 시의회천장은 기막힌 예술작품이었다.
사치와 허영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의원들의 탁자와 의자
그 위에는 너무나 간소한 램프와 마이크 찬반투표용 전자기기가 놓여있다.
이 도시의 시의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더니
어느 별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의회는 3주에 한 번씩 월요일 오후에 열리고
무보수에 교통비정도를 받고 시민을 위한 일을 한다는 의원들
통로에 있는 이곳이 그들의 간이휴게실 인가 보다.
휴게실탁자위의 하얀 꽃이 유별나게 더 청순해 보인다.
시청사의 동남쪽 모퉁이에서 봤던 106m 높이의 첨탑 안으로 들어선다.
작은 흉상이 보이는 벽면위의 아치형천장을 바라본다.
시청사 바깥에서 보던 높은 종탑아래의 창문을 안에서 본다.
타워가 높더니 창문 벽의 두께도 엄청 두껍다.
어둠에 밝은 빛이 들어오니 사방의 벽과 천장의 소재가 뭔지 확실히 몰따.
목이 아플 만큼 머리를 뒤로 젖히고 천장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성당도 아닌 시청사의 아치형 천장에 비둘기가 그려져 있다.
단순히 평화의 상징으로 그려놓은 그림일까?
아니면 성령에서 말하는 성스러움, 순결, 안전, 평화 등등까지의 상징일까?
렌즈를 당겨 천장의 비둘기그림부분을 자세히 보니
가운데가 쪼개져있어 열려지는 문인 듯하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이곳에 소화용 스프링클러도 보였다..^^
돔형 천장아래 작은 발코니에는 아이들 장난감 같은 것도 있다.
갑옷 입은 기사와 백마를 탄 공주가 벽에 뚫린 동굴을 통하여
첨탑의 바깥과 안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 같은 것인데
오르간의 음악이 연주될 때 움직인다하니 뭔가 내용이 있는 듯하다.
이제 수제카펫이 전시되어있는 원형의 방으로 이동을 하며
첨탑의 천장을 한 번 더 올려다본다.
벽면에 세워진 카발렌베르크KAWALLENBERG의 흉상도 본다.
어디가나 재정적 도움을 크게 준 사람의 고마움을 기리는 마음은 꼭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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