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골 만디에 있는 안내판이다.
여기서 왕건전망대까지는 500여 미터
만디까지 힘겹게 올라오면 전망대까지는 힘이 부쳐
여기서 기구운동을 하며 도인체조도 하고 벤치에 앉아 명상도 한다.
요즘은 중공폐렴 때문에 한낮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평소에는 매일 오는 사람들만 드문드문 보이는 한적한 길이라
어두운 새벽에 멧돼지를 만났다는 어떤 이의 말에 의심을 가지기도 한다.
얕은 오르막길을 마지막으로 전망대가 나온다.
한눈에 훤하게 다 들어오는 팔공산의 능선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
만디에 올라와 운동하는 사람들끼리 푼돈을 모아 이곳 넓은 공간에서
막걸리와 따끈한 오뎅, 다과를 준비하여 해돋이 행사도 하였는데 요즘은 하는지 마는지 몰따.
<갤 s20 울트라> 폰의 줌을 최대한 당겨 동봉의 송신탑을 담았다.
삼발이도 없이 안내판을 받침으로 의지하니 흔들흔들 피사체 잡기도 힘겹다.
100배 확대한 피사체가 화면에 들어오기에 얼른 셔터를 눌렀다.
흐릿한 사진이지만 폰으로 찍은 대단한 사진이다..ㅋ~
왕건전망대에 그려진 조망포인트에는 팔공산 전체를 가리켜주고 있다.
사진은 초래봉과 낙타봉 그리고 환성산이 있는 방향인데 어디가 어디지 몰따.
외간남자 한 명과 함께 산행 온 세 명의 여자가 권하는 다과를 거절하고 하산을 한다.
밤나무가 있는 임도를 걸으니 진한솔향기가 재채기를 일으킨다.
때가 때인 만큼 눈치 없이 아무 곳에서나 기침과 재채기를 하다가는
구급차에 실려 고려장을 당하던지 아니면 여론에 몰매를 맞는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시간은 대충 30분이 걸리고
사람들과 세상이야기를 하며 벤치에 앉아 긴 시간 햇볕을 쪼이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엉뚱하게도 일찍 피었던 개나리꽃이 아직도 피지 않았다.
쑥을 캐는 중년의 아줌씨들이 여기저기 더러 보였지만 담지 않았다.
상큼한 봄처녀 모습도 아닌 못생긴 차림새라 값비싼 폰에 누가 될까하여..ㅋ
배고픈 멧돼지들이 파헤쳐놓은 흔적이 곳곳에 있다.
요즘엔 멧돼지를 만날까 우려는 뒷전이고
게을러진 탓에 햇볕 좋은 한낮에만 운동을 간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운동기구를 보면 허리 돌리기 트위스트라도 100여 번 하고 간다.
하산길에 호숫가 에코갤러리의 쉼터를 멀리서 보노라니
이곳의 스타일이 아닌 어떤 여자가 텐트를 쳐놓고 장구를 치고 있다.
중공폐렴 때문에 실내에서 연습을 못하니까 이곳으로 연습장을 옮겼나?
완전 싸가지 여자다..ㅋ~
집에 와서 삼성헬스 앱을 열어 산책거리를 보니 8.98km를 걸었다.
평소보다 쬐끔 더 긴 거리를 걸었으니 오늘은 밥값을 했따..^^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단하고 고마운 삼성전자. (0) | 2020.03.21 |
---|---|
감라스탄의 스토토르겟광장에서 바사박물관으로 (0) | 2020.03.18 |
<갤 s20 울트라>와 함께하는 한시골(한실골) 산책② (0) | 2020.03.15 |
<갤럭시 s20 울트라>와 함께 한실골(한시골)을 걷는다① (0) | 2020.03.14 |
감라스탄에 자리한 스톡홀름 왕궁(Stockholm Palace) (0) | 202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