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발틱호를 타고 에스토니아의 탈린(Tallinn)으로 향한다.

gamro 2020. 4. 4. 20:30


크루즈페리 발틱 퀸(MS Baltic Queen).

지금이야 중공폐렴 때문에 끔찍스러워 보이지만

이 배를 타고 1박을 하며 이동하던 그때는 최상의 기분이었다..^^




2009년도쯤에 새 선박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하니

아직도 고물이 아닌 깨끗한 선박의 객실을 찾아

짐 보따리를 두고 얼른 바깥으로 나온다.




바다에서 보는 우리나라 남해의 해변풍경이 엄청 좋지만

이곳은 이국의 해변풍경이라 또 다른 전경이다.






유럽의 해변에는 하나같이 성곽이나 요새 같은 것들이 꼭 보인다.

중세유럽시대의 전쟁영화를 좋아해서 눈에 더 보이는 것일까?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영화에서 보던 유럽의 귀족들이 살던 별장 같은 저택들도 많이 보인다.

스웨덴의 남쪽지역이라 삼림은 좋아도 야수 같은 짐승은 어디에도 없을듯하다.





크루즈선의 갑판 카페에서 귀족 같은 사람이 보인다.

동양의 평범한 아낙과 귀족 같은 유럽인이 함께 어울려도 전혀 꿀리지 않았는데

중공폐렴이 창궐한 후 이제는 동양의 한국인이라 중공인 취급이나 받지 않을는지..ㅠㅠ 




자세히 보면 이쪽 사람들이 좀 불결해 보인다.

목욕은 자주하며 속옷이나 제때 갈아입는지

괜히 곁에 오면 누린내가 날 듯 가까이 하기가 싫었다..^^




해가 낮게 떨어지니 그림자도 길게 뻗고

가끔씩 보이는 작은 섬들도 운치가 있다.





저녁식사시간이 되어서 선내로 들어왔다.

선박의 길이가 212미터가 넘는다하니

중간쯤에서 끝부분의 뷔페식당까지도 까마득하다.





뷔페식당으로 들어가는 할멈을 불러 세웠다.

밋밋하게 식당입구만 담으려니 뭔가 좀 부족한 느낌에..^^




이 식당에도 중공인들은 입장사절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용하고 깨끗하고 다양한 음식과 주류까지 넉넉하였고

36유로(47,000)의 밥값에 비해 너무 과분할 만큼의 좋은 식사였다.




배불리 식사도 하였겠다.

스스로 촌티를 내며 배도 좀 꺼지게

선내의 객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였다



 

8층의 객실을 찾아 문을 여니 방이 코딱지만 하다.

양편에 침대를 펼치니 가운데에 캐리어 놓을 공간뿐이었다.

하지만 창밖을 내다보니 여러 말 할 것 없이 참 좋았다!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기 위하여

선내의 나이트클럽이며 면세점 등등을 대충 둘러보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새벽의 밝은 빛에 눈이 부셔 창밖 전경을 넋 빠지게 내다보다가

교대로 콧구멍만한 세면장에서 샤워까지 마친다..^^ 





사람들 없이 조용한 이른 새벽이라

삐까뻔쩍 빛나는 계단이 더 황홀하여

그에 어울리는 할멈을 모델로 세워봤따




너무 이른 시간에 나왔나?

면세점이랑 각종 쇼핑센터 카페 등등이 줄지어선 통로가 조용하다.

북적이던 선박의 전체가 유령선처럼 텅 비었다.

지금이라면 중공폐렴이 이곳까지 덮쳤나 할 정도로..^^




새벽의 바깥풍경은 온통 파란하늘에 검푸른 바다이며

찬바람에 선박의 안팎 전체가 너무 조용하다.

영화의 어느 한 장면이 상상되며 공포감까지 느껴졌다..^^




선내의 텅 빈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이나 찍었다.

촌티나는 노장의 눈에는 모두가 익숙지 않은 실내장식이다






언젠가 긴 크루즈여행을 할 때가 오겠지 하며

짧은 시간이나마 이것저것 작은 경험을 쌓았지만

중공폐렴 같은 전염병을 보니 지금에 생각은 절레절레..^^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지는 계절에.  (0) 2020.04.08
동촌유원지와 해맞이공원.  (0) 2020.04.08
동촌유원지의 봄(20,03)  (0) 2020.03.29
봄날의 동백꽃.  (0) 2020.03.25
바사박물관(Vasa Museum)②  (0) 2020.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