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벚꽃 지는 계절에.

gamro 2020. 4. 8. 17:47

  

벚꽃이 지는 때인지라

굵은 나무둥치에는 애기벚꽃이 예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한쪽 고목나무에는 돌복숭아꽃이 곱게 피어있다.

역시나 벚꽃이 지는 때의 아름다운 세상모습은 다양하다.



 

흰 눈처럼 하얗게 떨어진 꽃잎을 보고

어떤 이는 감성이 무딘 고집불통이라 빗자루로 쓸어버리고

또한 어떤 이는 영양가 없는 이런 것들을 폰카에 담아 고이 간직을 한다.




곱게 피어있을 때는 흠뻑 빠져 한껏 즐기고

시들어 떨어지면 금방 잊어버리는 게 사람의 본성이라

싫어도 안 싫은 척, 좋아도 안 좋은 척 하면

그게 품위고 훌륭한 인품이란다.




떨어진 꽃잎에 얹혀있는 낙엽을 본다.

고사성어를 찾아 한마디 붙이면 품격이 달라질 건데...

요즘처럼 선거철이 되면 고약한 선량들이 써먹는 못된 짓을 생각한다.





먼저 떨어진 꽃잎과

늦게 떨어진 꽃잎이 섞여져있다.

보며 무엇을 느꼈나?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




 

이제 까마득 잊어버리고

내년에나 다시 볼 벚꽃을 위하여

떨어진 꽃잎을 폰카에 고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