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고풍스러운 중세건물들이 즐비한 탈린의 여러 곳을 구경하고
재미있는 비루 거리(Viru Street)를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을 한다.
탈린에서 에스토니아의 국경도시 나르바를 통과하여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380km의 먼 거리를 육로로 달린다.
우리들이 묵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알리엇 호텔<ALIOT HOTEL>까지는 370km.
미적거리는 러시아의 국경통과로 호텔까지 6시간 이상이 걸렸던 것 같다.
차창을 통해 보는 에스토니아의 전경은 엄청스럽게 넓은 평야다.
차창 밖으로 산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고 드문드문 보이는 농가는
너무 외딴 시골이라 그런지 무척 낡은 집들이다.
에스토니아의 삼림도 엄청 넓다.
국토의 61%를 차지하는 넓은 삼림 지역이라 유럽의 아마존이라 불린단다.
도로변에 보이는 게 자작나무인가? 나무숲은 끝없이 펼쳐진다.
슬레이트지붕의 기다란 건물이 보인다.
18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온 나라인지라
공산주의체제의 거대한 집단작업장이었던가?
얼른 머릿속으로 별난 상상을 해본다..^^
AUTO GAMMA SERVICE..
현수막에 타이어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짐작이 간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작은 마을인 듯한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농촌의 풍경이 계속된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긴 시간이지만 이국의 풍경이라 지겹지가 않다.
동쪽의 러시아와 점점 가까워지는 이쪽의 많은 사람들은 희한하게도
에스토니아어를 구사할 줄 모르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
길가 새로 지은 듯한 3층 주택의 지붕이 무척 가파르다.
농촌의 가옥으로는 무척 큰 대저택이다..^^
과거의 소련 지배 때에는 평균 9평짜리 패널형 아파트가 주류였다던데..
길가 표시판을 보니 벌써 탈린에서 208km나 왔다.
국경도시 나르바 까지는 4km가 남았으니 지금부터는 도시의 외곽이다.
침략의 수난을 많이도 겪었던 에스토니아의 도시 나르바(Narva)는
1991년에서야 소련에서 독립되었다하니 킥보드를 타는 모녀의 모습도 참 평화스럽다.
나르바는 에스토니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지만 인구는 겨우 8만쯤이다.
우거진 녹지로 이루어진 도시전체의 인구 중 러시아인이 거의 대부분이고
모두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하니 수난의 역사가 아이러니한 도시를 만들었다.
러시아지역으로 들어가기 전
에스토니아에서의 마지막으로 휴식시간이다.
차편으로나마 작은 도시를 한 바퀴 휙 둘러 보여주면 좋으련만
휑한 넓은 공터주차장에 차를 세우며 화장실 볼일이나 보란다.
공터 한쪽 모퉁이에 Cafe가 보인다.
어차피 버스기사의 의무휴식시간인지라
막간을 이용하여 자그마한 가게로 들어갔더니 아뿔싸!
내가 좋아하는 여러 종류의 치즈와 연어구이를 보노라니 군침이 돈다.
제상에 올리면 딱 어울리는 큼직한 생선들과 음료수까지..
중공인관광객들 같으면 혼자서 싹쓸이 할 물량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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