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일 중심지가 어딘지 모르겠다마는
대충 10여km 외곽의 알리엇 호텔(ALIOT HOTEL)에 제법 늦은 시간 도착하였다.
희한한 백야현상의 밤이라 호텔의 창밖전경이 훤하다.
도시고속도로인 듯 넓은 고가도로가 쭉 뻗혀있고
도로변 아치형모양의 가로등이 특이하다.
호텔방의 위치가 한쪽 모퉁이라
어느 방향인지는 몰라도 멀리까지의 도시전경을 대충이나마 담을 수가 있었다.
곳곳에 높은 굴뚝이 보이는 것을 보니 도시에는 공장들도 많은가보다.
호텔주변으로 높지는 않아도 크고 묵직한 건물들이 많이 보이고
꼭 해운대의 더팰리스 아파트를 연상케 하는 높은 건물이 보이며
그 뒤 멀리에는 바다가 보인다.
바다 방향으로는 거의가 다 공장인 듯한 건물들이 즐비하다.
호텔 바로 아래에 오래된 듯한 누런색 건물이 보인다.
궁금하여 다음날 아침 일찍 혼자서 호텔주변을 둘러볼 때
누런색 건물을 멀리서 보았더니 교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까이 가서 건물 안을 들여다보려니 너무 조용하여 쬐끔 무서워 포기하였다..^^
호텔방에서 창밖을 실컷 내려다보고 조식을 하러 방문을 나선다.
천년을 사용하여도 끄떡없을 듯한 애기주먹마한 나무키홀더.
바지주머니에 불룩하게 넣으니 나도 러시아 사람인가 그들의 심정이 느껴진다..^^
출입통제 턴게이트가 설치되어있는 객실출입구.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려니 엄청 불편한데도
미련스런 소련토종직원들은 서비스에 전혀 관심이 없다.
불평에 가벼운 욕지거리잔소리를 하였더니 옆쪽에 출입구를 개방해 준다.
주인의식이 전혀 없는 사회주의국가의 나쁜 인간성을 느꼈다.
ALIOT HOTEL.
싸구려 호텔은 아닌듯한데 싸구려 티가 너무 많이 났다.
패키지여행에 좋은 호텔은 아예 기대도 하지 않지만
다녀보면 그래도 종업원들은 모두가 친절하고 좋았는데...
호텔의 입구 바로 건너편의 건물이다.
주변에 공장들이 더러 보였지만 이 건물의 외관은 너무 누추하였다.
하지만 세워져있는 승용차들은 먼지 하나 없이 모두가 깨끗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곳 사람들의 머릿속이 상상된다.
로터리 중심으로 커다란 건물이 있다. 뭐하는 건물인지?
아래층은 상가 인듯한데 외관은 단순하여도 엄청 크고 튼튼해 보인다.
여름궁전으로 향하는 버스차창바깥의 깨끗한 도시전경이다.
이 건물 내부가 엄청스레 별스럽다는 ABTOBO지하철역이지 싶다.
모든 건물에 글씨가 전신만신 거꾸로 적혀있어서 뭔지 모르겠더라만
다행이 이 건물의 전면에는 반듯하게 ABTOBO이라 적혀있었다..^^
거리의 남녀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말끔하고 맵시가 있다.
도로변에는 휴지나 담배꽁초 하나 없이 무척 깨끗하게 보였다.
꽃바구니모양의 커다란 화분도 매우 이색적인 디자인의 작품이다.
도로변 곳곳에는 내용모를 기념탑이 여럿 세워져있었다.
사진을 확대하여 뭔지 글자를 보려하니 역시나 거꾸로 적혀있어 몰따.
아마 소련혁명에 영웅들의 기념탑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이 나라 사람들은 멍멍이와 꿀꿀이는 아닌듯하다..ㅋ~
비닐로 곱게 씌워놓은 큰 건물이 무엇일까?
보수공사를 하는 교회건물 같은 느낌이 들더라마는
비닐 커버를 둘러씌운 깊은 뜻을 내가 어찌 알랴!
해외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유적과 풍경을 보기위하는 목적도 크겠지만
나에게는 눈으로나마 그 나라의 삶과 문화를 느끼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먹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배만 안 고프면..ㅎ~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심지에서 여름궁전까지는
알리엇 호텔을 거치면서 서남방향 해변으로 대충 34km 쯤이며
길가는 대체로 한적하고 작은 공원도 많이 보이며 아주 깨끗하였다.
푸른 나무숲이 공원인가 하였더니
여름궁전 주차장으로 진입을 하는 입구였다.
주차장에는 노점상들이 집단을 이루어 사람 사는 내음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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