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페테르고프(Peterhof) 여름궁전의 운하④

gamro 2020. 7. 2. 15:41

페테르고프 궁전의 대궁전 앞 삼손분수에서 발트 해의 핀란드 만으로 연결되는

삼소노프스키 운하(Samsonovskiy Kanal)에서 바다방향으로 바라본다.

모스코이 운하 Morskoy Kanal라고도 하던데 아무렇게나 불러본다.

 

나무숲길을 따라 핀란드 만의 바닷가까지 왔다.

저편멀리 네바강에서 이곳으로 연결되는 배편의 선착장이 보인다.

옛날 표트르 대제가 이 궁전을 지을 때에도 이곳 바닷길로 오갔다한다.

저기 선착장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어깃장 부리는 발 탓에..^^

 

볼품사나운 핀란드 만의 바닷가보다 푸른 나무숲이 훨 좋다.

할멈과 함께 걷는 숲길은 더더욱 좋았다..^^

 

분수에 물이 솟아오르는 시간이 가이드와 만나는 약속시간이다.

운치가득한 아름다운 숲속의 가로수 길을 연인과 함께 룰루랄라하며 걷는다.

대궁전을 향해 걸으니 멀리에 <페테르코프 대궁전성당>의 지붕이 보인다.

운하 끄트머리에 대궁전과 삼손분수가 보이는 곳까지 왔다.

 

옛날 표트르대제가

러시아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의 파티 장소로

이 운하를 이용하였을 때에도 이 다리가 있었던가는 모르겠다마는

다리위에서 보는 대궁전과 그 앞의 분수들 전경이 일품이었다.

 

페테르고프 궁전에서 최고의 볼거리 삼손분수 앞이다.

핀란드 만의 전경이 훤하게 보이는 언덕위의 대궁전 쪽을 위쪽공원이라 부르며

아래쪽의 삼손분수와 넓게 펼쳐진 공원 모두를 아래공원이라 부른다.

아래위 공원을 몽땅 합쳐 총면적이 1000ha(300만평)이나 되는 엄청난 공원이다.

 

아래위 사방으로 분수쇼를 기다리는 관광객인파가 빽빽하게 둘러져있다.

황금빛 찬란한 삼손분수의 조각상은 라이온 입을 찢어 벌리는 형상이며

이곳 역시 표트르 대제가 배를 타고 바다에서 운하를 통해 들락날락하며

직접 이 거대한 분수공사를 감독 지휘하였다한다.

 

1802년에 만들어졌다는 높이 3m의 삼손분수.

라이온 입에서 뿜어내는 분수의 물줄기는 20m나 솟아오르며

삼손분수 좌우로 보이는 황금빛 장식의 계단 상층에서는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삼손분수를 중심으로 그리스로마신화 속의 인물조각들과 돌고래 사자 등등

200개가 넘는 청동 납 대리석의 조각들이 64개의 크고 작은 분수들과 어울려

화려한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

 

곧 분수쇼가 시작될 무렵

대궁전 앞 저 위에서 가이드가 올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위에서 보는 전경이 더 좋은가? 하며

등신같이 궁전의 지붕을 보며 계단을 오른다.

 

-페테르고프(Peterhof)의 여름궁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