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미타시 미술관>의 중앙계단(요르단계단)을 오르며
주변의 화려함에 감탄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미련에
뒤를 돌아보며 셔터를 눌러 몇 장면 더 담았다.
천장의 그림은 올림퍼스의 그리스 신들이고
조각은 제우스의 딸 <청춘의 여신 헤베>일까?
두 번째로 <장군 홀>에 들어서니
천장에 커다란 샹들리에가 묵직하게 매달려있다.
샹들리에를 보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먼지 털고 힘들게 청소하던 옛 생각이다..^^
반질반질한 대리석기둥의 크지 않은 <장군 홀>에는
에르미타시 미술관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홀의 벽면으로 대형화분이 여러 개 세워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와중에도 부딪쳐 넘어지지 않고
용케도 작품의 훌륭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
<장군 홀>에 멋있는 초상화 두 점이 유별나게 눈에 띤다.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하였을 때 나폴레옹을 격퇴하였던 총사령관 <쿠투조프>와
역사상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알렉산데르 바실리에비치 수보로프>장군의 초상화다.
위쪽의 그림이 <수보로프>장군이고 아래에 뚱뚱한 체격의 초상화가 <쿠투조프>사령관이다.
스웨덴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는 <폴타바 전투>의 그림이다.
<폴타바 전투>에서 <표트르대제>가 스웨덴에 크게 승리를 하였고
이 전투를 계기로 러시아는 유럽의 군사강국 자리를 굳건히 하였다한다.
<표트르 홀(소옥좌관)>로 이동을 하니 표트르 대제의 옥좌가 보인다.
온통 황금빛 찬란한 장식의 옥좌 뒤로는
<표트르 대제>와 <미네르바 황후>의 그림이 걸려있다.
러시아가 동로마제국을 계승하였다고 주장하며 사용하던
쌍두독수리의 문양이 옥좌와 초상화 위에 장식되어있다.
<표트르 홀>에서 <문장 관(문장 홀)>으로 이동을 하였다.
온통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제법 넓은 홀이다.
8kg이나 되는 황금을 덮어씌운 호화로운 이 홀에서
황실의 공식행사를 하면서 러시아의 부를 과시하였다한다.
출입문 양쪽에
군기와 왕기를 든 전사들의 석고상이 세워져있다.
여기에도 어김없이 봉 끝에 쌍두독수리의 문양이 보인다.
저기 석고상 앞 의자에 할멈이 앉아있어야 되는데
관람에 정신이 빠져 할멈은 잊아뿌고 엉뚱하게 외국인부부를 담았다...^^
-에르미타시 미술관(박물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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