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관> 동쪽으로 기다란 <전쟁갤러리 홀>이 있다.
나폴레옹전쟁 때 공을 세운 장군 332명의 초상화들이
천장 채광창의 자연광으로 무게감이 더 느껴진다.
얼마나 많은 병사들을 죽였을꼬!!
<콘스탄틴 파블로비치> 대공작의 전신초상화를 비롯하여
300점이 넘는 전쟁영웅 장군들의 초상을 전시하였다.
초상화를 그리기 전 사망한 13명도 녹색의 빈자리로 비워두었다.
예부터 전쟁에 승리하는 나라는 장군들과 병사에 까지도 예우가 대단하다.
커다란 전신초상화의 인물들은 피아간의 병사들을 더 많이 죽인 장군들일까?
<벨링턴 공작>의 초상화를 찬찬히 바라보니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평화스런 조국을 지키고 유지하려면 용감한 지휘관들이 꼭 필요하다.
기다란 <전쟁갤러리 홀> 벽면 끝에
조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자유주의 개혁황제 <알렉산드르 1세>의 멋진 기마상이 걸려있다.
국제사회에 뻔뻔스러운 독재정권의 나쁜 전쟁광이 한 놈이라도 있으면
그에 대비하여 강력한 군사력을 갖춰야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을 하며
<대옥좌관(성 게오르기 홀)>으로 건너간다.
<게오르기 홀(대옥좌관)>에 들어서니 으리으리하다.
로마노프 왕조의 황실에서 행사를 치르는 곳이라 장식이 대단하다.
홀의 좌우로 늘어선 샹들리에와 사방을 장식한 카라라 산 백색 대리석은
모두가 이탈리아에서 직수입을 하였다한다.
샹들리에도 자세히 보니 쌍두독수리의 장식이 많이도 붙어있다.
홀의 전면에 황제가 앉는 옥좌가 보인다.
이곳에서 황제의 즉위식을 비롯하여 외교사절의 경배도 받고
서훈과 작위를 내리며 회의를 하고 행사와 리셉션도 열었다한다.
엄청 많은 관광객들이 이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라 상상을 해보니
권력의 맛이 어떠할까? 어느 놈의 헛된 백일몽에도 수긍이 간다..^^
옥좌의 닫집 위에는 왕관과 용을 찌르는 기마부조조각이 보이고
하얀 바탕에 넓은 천장의 무늬는 스투코기법의 금박장식이라 하는데
뭔 말인지 몰라도 알아들은 척 고개를 끄덕끄덕..^^
<게오르기 홀>내부 옥좌의 반대쪽에 출입문이 있다.
<파빌리온 홀>로 이동하기 위하여 홀 바깥으로 나가면
<네델란드 홀>이 있는 긴 복도의 갤러리를 거쳐서 간다.
긴 복도의 갤러리에는 양편으로 진열장이 세워져 있고
진열장 안에는 진기한 조각품들이 많이 진열되어있다.
이 박물관건물은 1800년경 전후에 만들어졌다하니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수원화성>도 그때쯤에 만들어 졌을 꺼다.
기다란 홀의 천장도 아름답게 조각되어있다.
어느 한 곳 소홀한 곳이 없다.
많은 관광객들에 밀려 이동을 하는지라
작품을 담은 사진이 흔들리고 초점까지 흐려졌다.
-에르미타시 박물관 계속-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의 한실골(한시골)① (0) | 2020.08.08 |
---|---|
에르미타시 박물관의 <파빌리온 홀>④ (0) | 2020.08.01 |
국립 에르미타시 미술관(박물관)의 장군 홀② (0) | 2020.07.21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국립 에르미타시 미술관① (0) | 2020.07.16 |
페테르고프 여름궁전에서 <에르미타시 미술관>까지 (0) | 2020.07.11 |